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방송화면 캡쳐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방송화면 캡쳐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방송화면 캡쳐

SBS ‘너의목소리가 들려’ 17회, 18회 7월 31일, 8월 1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민준국(정웅인)은 장혜성(이보영)을 납치하고 수하(이종석)을 살인자로 만들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펼친다. 차관우(윤상현)은 경찰과 함께 장혜성과 수하를 구하고, 민준국은 체포된다. 차관우는 민준국 변호를 맡고, 서도연(이다희)는 수하를 살인미수로 소환한다. 민준국은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하는 경찰대학에 합격한다. 장혜성은 수하에 대한 사랑을 깨닫고, 진심을 다해 국선변호사로 활동한다.

리뷰
목소리가 들려. 누군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은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초능력이다. 그러나 한 발 더 다가가 진심을 다해 마음을 기울이면, 작은 소리가 들리기 시작할 것이다. 그렇게 장혜성은 수하의 능력 없이도 진짜 국선변호사가 되었다. 수하의 대단한 초능력으로 드라마는 출발하였지만, 마무리는 초능력이 아닌 진심으로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작은 감동을 안겨주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누군가 옆에 있어준다는 거, 누군가 내 편이 되어, 나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거. 이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말한다. 복수를 선택한 민준국을 통해, 장혜성이 있었기에 끝까지 버틸 수 있었던 수하의 모습을 통해, 그리고 누군가의 편이 되어주기를 자처한 차관우를 통해. 변호사라는 직업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을 믿고, 진심으로 이야기를 들어줘야 한다는 작은 진리를 마지막까지 차분하게 전하고 있다.

사람의 마음을 읽는 판타지는 많은 사람들이 상상하는 행복한 순간이자, 하나의 바람이다. 드라마는 이런 비현실적인 설정으로 시작했지만, 결국 사람의 마음을 읽기 전에 먼저 상대방을 이해해보라고 말한다. 장혜성과 수하의 로맨스가 전부가 아니라, 민준국, 차관우, 서도연 등 등장인물을 모두 보듬어 안아주고 조금씩 성장하게 도와주는 따뜻함이 여운을 안겨준다.

수다 포인트
- 잠복 형사 2명의 코믹 컨셉은 갑자기 오래된 영화 ‘투캅스’ 냄새가 풀풀~~
- 수화로 국선변호사를 설명하는 짱변, 웬만한 인격을 뛰어넘는 거 인정!
- 경찰복 입은 수하의 모습을 기대한 건, 너무 사심이었나요?

글. 박혜영(TV리뷰어)
사진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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