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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주군의 태양 6회 2013년 8월 22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태공실(공효진)은 강우(서인국)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착각하고 기뻐한다. 주중원(소지섭)은 태공실에게 우선 강우가 귀신을 믿는지 떠보라고 조언한다. 한편 휘파람 소리를 들은 도석철(이종원)은 특별고객 관리센터로 들어간다. 그때 석철은 사나운 개에 물린다. 태공실은 죽은 개 필승이가 자신을 맡았던 탈영병을 찾는것을 알게된다. 필승이가 이끄는 데로 따라간 곳에서 주중원과 태공실은 탈영병을 마주친다. 한편 강우는 뮤지컬을 같이 보기로 한 태공실을 기다리고 태이령은 강우가 주중원의 뒷조사 하는것을 알게 된다.

리뷰
태공실은 이제 음침한 캔디가 아니다. 주중원이 백억짜리 레이더라고 불렀듯이 자신의 쓸모를 증명했고 강우는 공실에게 용기를 내서 다가온다. 방공호이자 숨 쉴 구멍을 만들어준 주중원을 만나면서 태공실은 달라진다. 오랜만에 수치심을 느꼈다고 기뻐했던 것을 넘어 강우를 통해 설레고 킹덤 사람들과 어울리기 시작한다. 물론 킹덤에 오래전부터 있었던 귀신들과도 말이다. 드라마의 회차를 거듭할수록 공실은 귀신의 사연에 더욱 공감한다. 숨을 곳 없이 태공실에게 일방적으로 달려든다고 느꼈던 귀신들을 주중원이라는 최후의 보루가 생기면서 이해의 폭도 커졌다.

이처럼 <주군의 태양>의 태공실과 주중원은 서로 만남을 통해 성장하고 자신의 세계를 조금씩 넓히고 있다. 거기다 매회 등장하는 귀신의 사연은 드라마를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다. 이번 회는 탈영병을 걱정해서 그의 곁을 맴도는 군견에 관한 에피소드였다. 군견 필승이와 탈영병의 끈끈한 우정은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주중원이 탈영병을 설득하면서 개의 영혼이 옆에 있다. 내 눈에는 보인다 말하는 장면은 보이는 것만 믿는 주중원이 태공실을 만나고 얼마나 달라졌는지 엿보이는 부분이다. 특히 돈도 생기지 않는 일에 손톱만큼도 관심 없는 주중원이 탈영병에게 돌아오면 일자리를 약속한 것 역시 그렇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한 시간 남짓 되는 짧은 시간 동안 인물들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귀신의 에피소드를 풀어내느라 주중원의 고모 부부와 보완팀 그리고 고시원 아이들 같은 주변인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부분이 적다는 점이다. 드라마의 모든 인물에 각자의 이야기를 입혀왔던 작가들의 전작을 떠올린다면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이제 ‘주군의 태양’은 중반을 향해 가고 있다. 아직 주중원의 납치사건과 태공실의 교통사고 어떤 것 하나 선명히 드러나지 않았다. 이런 긴장을 유지한 채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점점 더 흥미로워지고 있다.

수다 포인트
-가끔 주중원에게 보이는 독고진의 그림자!! 독고진이 정말 강렬했었나 봅니다.
-강우한테 번번이 무시당하는 태이령 너무 짠해요… 데이트하겠다고 찾아가서 뮤지컬표만 뺏기고 말입니다.
-공실이 강우랑 귀신 못 튼(?)걸 좋아하는 주중원씨…. 그렇게 좋으셨어요?

글. 김은영(TV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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