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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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에스파가 에스파했다.

에스파가 2월 25~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첫 번째 단독 콘서트 '2023 에스파 1st 콘서트 '싱크 : 하이퍼 라인'(2023 aespa 1st Concert 'SYNK : HYPER LINE')'을 열고 팬들을 만났다. 콘서트명 '하이퍼라인'은 에스파 멤버들과 아이-에스파, 마이(에스파 팬덤)가 만나는 공간. 의미 있는 첫 번째 콘서트엔 만 명의 관객이 에스파와 함께 했다.

이날 공연은 에스파의 과거와 현재를 총망라하고 미래를 예고한 시간이었다. '블랙맘바(Black Mamba)' '넥스트 레벨(Next Level)' '새비지(Savage)' '걸스(Girls)' '도깨비불' 등 에스파의 대표곡은 물론 '서스티(Thirsty)' '솔티& 스위트(Salty & Sweet)' '아임언해피(I'm Unhappy)' '돈트 블링크(Don't Blink)' '핫 에어 벌룬(Hot Air Balloon)' '욜로(YOLO)' ‘틸 위 미트 어게인(Till We Meet Again)' 등 미공개 신곡이 공개됐고, 멤버별 솔로 무대로 아쉬움 없이 에스파로 꽉 찬 콘서트를 만들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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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은 '걸스(Girls)'. 멤버들의 파워풀한 퍼포먼스에 이어 윈터가 기타를 연주해 눈길을 끌었다. 손에 피가 날 정도로 연습했다는 윈터의 유려한 연주와 액션이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오늘이 어제(25일)에 이어 두 번째 공연인지라 더 여유로울 줄 알았던 에스파 멤버들.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프로답게 시작했다. 윈터는 "여러분은 첫날에 어색하고 삐걱거리는 우리를 보지 못했다. 오늘이 조금 더 낫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카리나는 "우리와 2시간 넘게 함께 있을텐데 행복한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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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나의 솔로 무대 '메나쥬리(Menagerie)’는 그의 매혹적인 독무와 아이 에스파 카리나와의 호흡도 볼 수 있던 멋진 공연. 요정인 듯 전사인 듯 아름답고 파워풀한 카리나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아이 에스파가 나오는 매혹적인 무대는 '도깨비불'까지 이어졌다.

윈터는 "'도깨비불'과 카리나 언니 솔로 무대에 투명 OLED가 나오지 않았나. 그게 굉장히 비싸다"면서 "나름 열심히 했다. 우리가 돈을 벌어서 아바타 옷을 바꿔 입히겠다"고 했다. 에스파의 아바타들이 데뷔부터 지금까지 같은 옷만 입는 것에 대한 화끈한 답이었다.

공개된 곡들의 무대도 좋았지만, 에스파의 콘셉트와 살짝 다른 미공개 신곡의 무대도 좋았다. '핫 에어 벌룬'과 밝은 '욜로'가 사랑스럽고 깜찍했으며 에스파의 콘셉트와 이어진 '솔티 앤 스위티'도 섹시해서 파워풀해 기억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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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공연에서 인상적이었던 건 멤버들의 솔로 무대. 겹치지 않은 콘셉트에 각자의 특색과 매력을 살린 무대가 좋았다. 매혹적인 카리나부터 윈터의 청아한 보컬로 가득한 '입모양 (Lips)', 지젤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던 '투 핫 포 유(2Hot4U)', 닝닝의 트월킹이 멋지고 섹시했던 '웨이크 업(Wake up)'까지, 오늘을 위해 쏟아부은 에스파의 노력을 느낄 수 있었다.

SM의 막내 에스파를 위해 이틀 내내 선배 가수들이 참석해 응원을 보냈다. 이틀째 공연에서는 최강창민과 태연, 레드벨벳의 슬기와 웬디, 샤이니의 키와 민호, NCT 지성 등 멤버들과 슈퍼주니어의 이특 등 SM타운을 방불케했다. 에스파는 선배들의 응원에 부끄러워하면서도 감사한 마음으로 공연에 임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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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공연 내내 팬라이트를 흔들고, 떼창과 응원법을 외치는 등 열정적으로 공연을 즐겼다. 마지막엔 '포에버'를 부르며 플랜카드 이벤트를 진행했다. 에스파는 첫날 공연엔 눈물을 흘렸지만 두 번째 공연에선 팬들의 떼창에 웃음을 터트렸다. 멤버들은 "첫 콘서트라 시행착오가 많았는데 좋은 추억으로 마친 것 같다"고 말했다.

지젤은 "재밌게 뛰어논 것 같아 감사하다. 관객들도 '욜로' 느낌이 있어서 되게 재밌었다. 다음에 또 보자"고 인사했다.

닝닝은 "어제도 오늘도 너무 행복했다 항상 같이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남은 투어도 열심히 해보겠다. 사랑해요 마이"라고 외쳤다.

윈터는 "귀한 시간 내서 우리 콘서트 와주셔서 감사하다. 이제 첫 콘서트가 끝났다. 여러 모습 보여드리지 않겠나. 그때마다 깜짝 놀라시길 바란다. 너무 재밌었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카리나는 "오신 마이도 비욘드로 보고 있는 마이도 시간을 내서 공연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덕분에 행복한 시간이었다. 성장하는 아티스트 될테니 지켜봐달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뱉은 말에 한 번도 책임을 안진 적 없었다. 앞으로의 에스파 활동 기대해주시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에스파는 오는 3월 15일 오사카를 시작으로 일본에서 월드 투어 공연을 이어 나간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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