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도 못 할 것 같아"
"좌절스러워"
비아이 / 사진=아이오케이 컴퍼니 제공
비아이 / 사진=아이오케이 컴퍼니 제공
비아이(B.I)가 3일 0시 공식 SNS를 통해 글로벌 앨범 프로젝트 '러브 오알 러브드(Love or Loved)'의 다큐멘터리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비아이의 첫 솔로 앨범 '워터폴(WATERFALL)' 발매 5개월 전부터 글로벌 앨범 발매를 앞둔 현재까지 촬영된 영상이다. '러브 오알 러브드' 프로젝트 전체 과정 중 일부분을 담았다.

영상 속 비아이는 "하고 싶은 말이 많다. 팬 분들에게 할 말이 너무 많아서 한 마디도 못 할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일주일이 있다고 치면 168시간 중에 사람과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야 10시간에서 18시간이다. 많아야 20시간 정도의 시간만 괜찮은 척하면 된다. 나머지 140시간은 대부분 혼자 있는 시간이니까 나 혼자 전전긍긍한다"라며 "어쩌면 내가 애초에 재능이 없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걸 내가 증명할 수 있는 건지 내 힘으로 증명할 수 있는 영역인가 싶다. 열심히 하는 건 기본값이고, 그건 이제는 칭찬을 받을만한 마땅한 이유가 될 순 없다"고 털어놨다.

비아이는 "슬럼프의 이유를 찾지 못했다. 이 정도의 무감각함은 나름 이례적이다. 이제는 행동에 나설 때가 됐는데 인풋이 하나도 없다. 예전에는 인정받아야 한다는 마음이 강했다면, 지금은 현실적이다. 이게 더 좌절스러운 거 같다. 그 감정을 다시 하기에는 내가 지쳤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앨범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내 기준에서 이건 꼭 해야 하는 거라고 본다. 어디로든 새로운 도약을 하지 않거나 새로운 곳으로 뻗어나가지 않으면 지난날의 의미가 퇴색된다. 굉장히 의미 있고 꼭 해야 하는 일이다"고 밝혔다.

한편, 비아이는 올해 글로벌로 뻗어나가는 음악 활동을 펼치며 활약할 예정이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