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빈의 리듬파워≫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인기에 미션곡도 열풍
차트 역주행하며 또 다른 인기 조짐
'스트릿 우먼 파이터', 본능을 깨웠다…'내적 댄스' 유발 미션곡 차트 역주행 [TEN스타필드]
≪우빈의 리듬파워≫
목요일 아침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알려주는 흥미진진한 가요계 이야기. 모두가 한 번쯤은 궁금했던, 그러나 스치듯 지나갔던 그 호기심을 해결해드립니다.

이유 없는 차트 역주행은 없다.

과거의 노래가 현재의 음원 차트에 등장하는데 엔 이유가 있다. 유튜브나 틱톡 같은 플랫폼에서 입소문을 탔다거나, 경연, 오디션 등 프로그램에서 쓰여 화제가 됐다거나 시즌송으로 자리 잡아 계절이 돌아올 때마다 등장하는 등 이유는 가지각색이다.

그래서 차트를 보면 대세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특히 방송 때문에 역주행 했다면 프로그램의 화제성과 출연진들의 인기를 가늠하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미디어에 노출이 된다고 해서 다 역주행을 하진 않는다. 노래가 좋아야하는 건 기본이고, 그 노래가 나온 상황, 방송이 남긴 강렬한 한방 등이 받쳐줘야 한다.

이 필요충분조건을 모두 갖춘 노래들이 차트에 등장했다.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미션곡으로 등장한 '헤이마마(Hey Mama)'와 '베러(Better)'다.

'스우파'는 장르별 톱 여성 댄서들이 모여 최고의 스트릿 댄스 크루를 찾기 위한 서바이벌. 방송 4회 차에 평균 시청률이 6%까지 치솟는 등 매회 기록을 경신중이다. 댄스 배틀인만큼 방송에서 수십 곡의 노래가 나왔지만, 시청자의 고막에 '박힌' 노래는 2곡이다. '내 안의 댄스 본능'을 깨웠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 본능을 깨웠다…'내적 댄스' 유발 미션곡 차트 역주행 [TEN스타필드]
'헤이마마'는 각 크루를 이끄는 리더의 계급 미션 메인 댄서 선발전에 나온 노래다. '헤이마마'는 EDM 거장이라 불리는 DJ 데이비드 게타(David Guetta)의 노래로 니키 미나즈(Nicki Minaj) 비비렉사(Bebe Rexha) 아프로잭(Afrojack)이 피처링했다. 2014년 발매 당시에도 유명했던 곡.

신나고 강렬한 비트에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내적 댄스를 유발하는 '헤이 마마'. 미션에선 댄서 노제의 안무가 신의 한수였다. 복잡하지 않은데 에너지 있고 역동적인 안무가 더해지니 눈과 귀를 홀리는 '헤이 마마'가 됐다.

'헤이 마마'는 마치 내가 댄서가 된 듯 위풍당당하게 걷게 한다. 그렇다보니 출퇴근 시간과 늦은 밤 시간 이용자들이 많이 몰렸다. 계급 미션 후 '헤이 마마'는 멜론 등 음원 차트에 등장했고, 현재까지 72위에 머무는 중이다.

박정민, 최유정, 베리베리 등 많은 연예인과 틱톡 등에서도 '헤이 마마' 댄스 챌린지가 유행을 타고 있어 '헤이 마마'의 차트 순위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아가 지난해 발매한 '베러'는 2개의 크루 원트와 YGX의 댄스 배틀에 나왔다. 이 곡은 발표 당시에도 벅스 1위 등 차트에서 상위권을 기록했다. '베러'는 방송 직후 멜론 1000위권으로 진입하더니 일간차트 200위까지 오르며 꾸준히 순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 본능을 깨웠다…'내적 댄스' 유발 미션곡 차트 역주행 [TEN스타필드]
'베러'의 역주행은 가사도 한몫 한다. '이젠 가져 준비됐어 우리만의 시간/ 대담해졌다면 괜찮아 솔직하게 보여줘 봐/ 너만 가져 준비됐어 이미 알고 있던 너야/ 속 터지게 만들지도 마 You better than this'. 보아가 "2020년 버전의 걸크러쉬, 업그레이드된 걸크러쉬"라고 자신했던 이 노래는 '내가 세! 내가 최고'라며 승부를 즐기는 댄서들과 어울린다. '베러'를 듣는 리스너도 '자신감 넘치는 나'에 취하게 된다.

'베러'는 음원 순위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 조회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 노래 명곡인거 지금 알았다" "보컬, 춤 환상 재조명받아야 한다" 등의 최신 댓글도 줄을 잇고 있다.

두 곡 외에도 CL의 'Doctor Pepper' 'Hello Bitches'와 여러 팝송이 '스우파'의 인기에 힘입어 재조명되고 있다. 아는 사람만 알고 있는 좋은 노래에서 모두가 다 듣는 명곡이 되는 건 즐거운 일. '스우파'를 통해 몇 개의 역주행 곡이 탄생할지 궁금해진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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