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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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잘 커가는 그룹 크래비티를 보고 있자니 농부의 마음이 이럴까 싶다. 들여다볼 때마다 매번 성장해 있으니, 1년 후에는 또 3년 후에는 얼마나 커 있을지 기대가 된다.

지난해 4월 14일 데뷔한 크래비티는 8월 26일로 데뷔 500일을 맞았다. 1년 4개월 간 3장의 '하이드아웃(HIDEOUT)' 시리즈와 한 장의 정규 앨범으로 크래비티만의 '질주'보여줬다.

크래비티의 또 다른 이름은 '퍼포비티'다. 아홉 명의 멤버들의 동선을 이용해 대칭을 이루는 군무는 크래비티의 팀워크를 돋보이게 했고, 고난도의 칼군무는 크래비티의 실력과 열정을 짐작케했다.

신인 보이그룹이라면 으레 하는 청량 대신 다양한 콘셉트로 변신과 성장을 추구한 것도 매력적이다. 크래비티는 데뷔곡 '브레이크 올 더 룰즈Break all the Rules)'부터 '플레임(Flame)' '마이 턴(My Turn)' 등타이틀곡마다 다른 콘셉트를 추구했다.
[TEN 이슈] 크래비티, 성장을 지켜보는 즐거움
시크&카리스마를 기본으로 섹시, 몽환, 파워풀함 등을 더해 곡의 분위기에 따라 180도 달라지는 매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크래비티 하면 퍼포먼스, 퍼포먼스 하면 크래비티로 각인되고 싶다"는 멤버들의 목표처럼, 크래비티는 신곡 '가스 페달(Gas Pedal)'로 날개를 달았다. 기어를 변속하는 듯한 '전진 춤'과 가속 엔진에 불이 붙은 이후를 표현한 '불끄기 춤' 등 '가속 페달'이란 테마를 잘 표현해낸 포인트 안무는 '퍼포비티' 면모를 증명했다.

앨범마다 뚜렷해지는 팀 컬러는 보는 것도 즐겁다. 세 장의 '하이드아웃' 시리즈에선 내면의 고민과 아픔을 극복하고 새로운 세상에서 공감을 통해 하나가 되겠다는 이야기를 풀었던 크래비티. 이번 정규앨범 '디 어웨이크닝(THE AWAKENING)'에선 넘을 수 없는 벽을 뛰어넘어 멈추지 않고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사진제공 =스타쉽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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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비티의 성장은 눈에 띄는 초동 성적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첫 번째 미니앨범의 초동은 5만 3160장, 미니 2집은 8만 2254장, 미니 3집은 7만 4020장이다. 특히 이번 정규앨범의 초동은 10만 9123장으로 크래비티는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크래비티는 이번 정규앨범 초동 집계 기간 동안 쟁쟁한 컴백 팀들 사이에서도 한터차트 음반 일간랭킹에서 총 네 차례나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열정과 도전에 대한 명확한 스토리텔링과 크래비티만의 테마로 이루어진 퍼포먼스. 자체 기록을 경신하는 음원, 음반 성적. '성장돌'의 새로운 표본이 된 크래비티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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