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의 하이브, 오늘(14일) 하이브 인사이트 개관
하이브 용산 지하 1-2층 마련…'We believe in Music'
소속 가수들 역사부터 성과까지 감각적으로 전시
체험관, 특별전시관, 인터뷰관 등 이색적 코너 마련
/사진 = 하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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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하이브 용산' 지하 1층, 2층에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크고 작은 역사를 비롯해 음악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전시관이 마련됐다.

12일 낮 개관 전 미리 방문한 하이브 뮤지엄 '하이브 인사이트'(HYBE INSIGHT)는 손님 맞을 준비를 깔끔히 마친 듯 했다. 하마터면 부딪칠 뻔한 투명한 유리창부터 광나는 바닥, 가지런히 진열된 여러 전시물들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사진 = 하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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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세계관의 시작, 여기있네

전시의 첫 시작에 마주하게 되는 지하 2층 공간은 '하이브의 음악'을 주제로 펼쳐져 있다. 하이브의 음악을 소리, 춤, 스토리라는 3개의 키워드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로 풀어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세 번째 '스토리'였다. 한 쪽 벽면에 크게 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 스토리가 펼쳐져 있었는데 꽃다발, 머리끈 등 여러 오브제가 각 멤버에게 부여되어 있어 스토리 지도를 파헤치고 싶은 지적 탐구 욕구가 자극됐다.

또, 방시혁 의장이 소설 '데미안'에서 영감 받은 소절 등에 직접 줄을 그어 놓은 페이지도 전시되어 있었다. 담백하게 그어진 그 한 줄의 문구가 얼마나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는지 특별하게 다가왔다. 현재 방탄소년단의 세계관 중 큰 축이 '데미안'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이 피부로 와닿았다.
/사진 = 하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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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트로피가 꽉 들어찼네"

압권은 하이브가 '하이라이트 공간'이라고 자부한 지하 2층과 지하 1층을 연결한 공간이었다. 공감각, 시각, 청각 등 다양한 감각을 총동원해 느낄 수 있는 이 공간은 거대한 쇼룸처럼 느껴졌다. 조금 어지러움이 느껴지긴 했지만, 8.5m 높이의 천고와 상하좌우에서 펼쳐지는 대형 스크린이 압권이었다. 대형 트로피월과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영상과 쇼가 방탄소년단이 품에 안은 수 많은 트로피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며 그들의 성과를 화려하게 조명해 냈다.
/사진 = 하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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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맡고, 만지고…오감 만족 체험관

개인적으로는 지하 1층에서의 체험관이 좀 더 재미있었다. 진공관에서 느껴지는 소리의 촉감, 음악을 머금고 있는 듯한 향기, 하이브 소속의 가수들의 특별한 초상 등을 통해서 직접 체험하고 느끼며 좀 더 다양한 감각을 일깨울 수 있었다.

진공관에 손을 대보니 손바닥을 때리는 음악의 촉감이 느껴졌다. 어쩐지 소리와 교감하고 있는 듯해 한 참이나 이곳 저곳을 더듬어 봤다.
/사진 = 하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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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제임스 진을 만나다

비주얼 아티스트 제임스 진(James Jean)과 방탄소년단의 특별 기획전도 볼 수 있었다. '일곱 소년의 위로'(SEVEN PHASES)란 제목으로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들이 목각 조형물, 스케치, 드로잉 등 다양한 형태로 전시되었는데 조금 더 예술적이고 미학적 느낌이 더해져 영감을 자극하기도 했다.

전시의 끝에는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의 진솔한 인터뷰가 담긴 영상관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Music is My Life)가 소개됐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비롯해 뉴이스트, 세븐틴, 여자친구,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이 출연해 음악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동기부여 등에 대해 전하며 속내 깊은 이야기를 꺼내 귀를 기울이게 했다.
/사진 = 하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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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인사이트'는 14일 개관한다. '위 빌리브 인 뮤직'(We believe in Music)이라는 미션 아래 '음악으로 감동을 전하고 선한 영향력을 나누며 삶의 변화를 만들어 간다'는 지향점이 녹아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라고 하이브는 설명했다.

'하이브 용산' 지하 1~2층(연면적 4,701㎡)에 자리했으며, 다양한 형태의 세부 전시를 통해 하이브의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집대성했다. 관람객은 하이브의 음악을 다양한 감각으로 체험하고 음악이 전하는 힘을 느낄 수 있다.

하이브 인사이트 측은 "하이브와 아티스트, 팬들이 함께 만든 하이브의 음악적 발자취를 조명하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방식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뮤지엄"이라며 "음악을 매개로 아티스트와 팬이 소통하며 음악적 경험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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