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일, 22일 '음악중심' 출격
성희롱·사생활이 이슈로 논란 겪기도
신곡으로 정면돌파 통할까
가수 양준일 / 사진=텐아시아DB
가수 양준일 / 사진=텐아시아DB
‘탑골 GD' 가수 양준일이 19년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국내 연예계 안착 후 반 년 사이 다사다난했던 각종 잡음을 뒤로한 채 아티스트로 컴백한 양준일의 정면 돌파가 통할 수 있을까.

양준일은 22일 방송되는 MBC ‘음악중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컴백 활동을 시작한다. 지난 19일 정오, 세련된 뉴트로 음악을 표방하며 발표한 신보 'Rocking Roll Again'으로 컴백한 양준일. ‘Rocking Roll Again’은 '다시 뛴다'라는 의미로 코로나19와 긴 장마로 지친 대중들에게 위로와, 다시 신나게 뛰고 싶게 할 힘을 드리고 싶은 소망을 담고 있다. 친숙한 로큰롤 리듬으로 이루어진 곡인만큼 안무도 흥겹고 경쾌한 동작이라고.
가수 양준일./사진제공=프로덕션 이황
가수 양준일./사진제공=프로덕션 이황
오는 9월에는 첫 단독 콘서트 ‘THE FIRST DANCE’도 개최한다. 양준일은 1993년 파티형태의 소규모 공연 'PARTY INVITATION'이 단독 공연이 전부였기에 이번이 첫 대규모 단독 콘서트가 될 예정이다. 내달 19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다.

다만 제작사 측은 “코로나19의 정부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하며 공연을 준비하고 있으나, 만에 하나 코로나19의 위기 경보 단계 격상으로 인해 공연이 취소 또는 연기 될 가능성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준일은 90년대 초반 ‘레베카’ ‘Fantasy’ 등의 짧은 활동 뒤 미국으로 거처를 옮겨 연예계를 떠났고, 지난해 방송된 JTBC '슈가맨3'를 통해 '탑골GD'로 재조명되면서 강제 전성기를 맞았다.

근 26년 만에 국내 활동을 재개한 양준일은 선한 언행들로 그 시절을 추억하는 대중은 물론 젊은 팬들까지 끌어 모으며 '대세' 가수로 발돋움, 신드롬 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반 년 만에 뜻하지 않은 각종 구설수에 오르내리며 신뢰도가 하락했고, 부정적인 여론을 등에 업었다.
사진=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양준일.
사진=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양준일.
우선 양준일은 스태프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개인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남자친구가 없다는 여성 스태프를 중고차에 비유한 것. 이에 제작진이 사과에 나섰지만 양준일은 해명이나 사과를 않았고, 논란이 지속되자 "내 자신도 중고차, 시든 꽃에 비유했다"는 애매모호한 사과문으로 비난을 받았다.

이어 사생활 이슈도 터졌다. 한 네티즌은 양준일이 과거 결혼을 했고, 전처와의 사이에서 딸까지 얻었으나 이들을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양준일 측은 "사실무근"이라 맞섰지만 네티즌은 양준일의 전처가 막대한 빚을 지고 고통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으며 증거도 갖고 있다고 폭로했다.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전처와의 인터뷰까지 공개했다.

결국 양준일은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해명에 나섰다. 결혼했다가 이혼을 한 것은 맞지만 딸은 없다는 것. 이혼사실을 부인했던 것 역시 전처를 보호하기 위함이었다는 것이었다고.

그러나 여론은 크게 엇갈렸다. 사생활을 굳이 밝혀야 할 이유가 없다며 입장과 이유를 막론하고 대중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것은 용서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여기에 양준일 측이 악플러에 대한 선처 없는 강력한 법적대응을 선언해 논란을 더욱 키웠다.

이러한 잡음에도 양준일은 컴백이라는 정면 돌파를 택했다. ‘탑골 GD’로 인기를 몰고 다녔던 상황과는 전혀 다른 상황 속에서 양준일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그의 행복에 관심이 집중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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