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잼, 여자친구 공개 화제
일상 공개보다 중요한 건 '킁'의 수상
지나친 관심과 도 넘은 악플에 법적 대응 예고
씨잼 '킁' 커버./ 사진제공=린치핀뮤직
씨잼 '킁' 커버./ 사진제공=린치핀뮤직
래퍼 씨잼이 연인과의 일상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해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인스타그램이 개인적인 공간임을 감안할 때 지나칠 정도의 관심이다.

이 과다한 관심은 씨잼이 화제작 '킁'으로 제17회 한국대중음악상(이하 한대음) 랩&힙합 음반 부문을 수상한 날 집중됐다. 씨잼이라는 래퍼에게 '킁'은 분기점과 같은 앨범이다.

씨잼은 '킁'을 통해 이전과는 다른 스타일을 시도했다. 기교를 강조한 랩에서 이모 랩(Emo Rap)이라는 장르로 변화를 시도해 12곡을 채웠다. 타이틀곡은 '원래 난 이랬나'. 타이틀곡을 비롯해 11번 트랙인 '포커페이스' 등 여러 곡이 발매 당시 힙합 팬들 사이에서 호평과 관심을 받았다.

모든 변화가 성공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그러나 '킁'에는 앨범 단위로는 약 4년 만의 공백을 충분히 납득시킬 만한 신선함이 날카롭게 빛났다. 랩 퍼포먼스부터 가사, 프로듀서 제이 키드먼과의 호흡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완성도가 높았다.

이는 씨잼을 포함해 다른 래퍼들에게도 음악의 폭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는 계기가 됐다. 지난 27일 한대음의 최우수 랩&힙합 음반상까지 수상하며 평단의 인정을 받아 의미는 더욱 남다르다. '킁'은 지난해 5월 발매된 후 '2019년 6월 벅스 선정 이달의 앨범'에 들기도 했다.

씨잼은 '킁' 이후엔 음원 플랫폼을 통해 정식으로 발매한 곡이나 앨범은 없다. 그러나 지난해 초부터 자신의 SNS 등을 통해 여러 곡을 작업 중이라고 밝혀 기대가 쏠리고 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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