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그룹 세븐틴 / 사진제공=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그룹 세븐틴 / 사진제공=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그룹 세븐틴이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무대로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운다. 세븐틴은 2020년 1월부터 북미, 유럽, 일본 등에서 투어를 열고 현지 팬들과 만난다. 올해에 이어 내년 초부터 ‘열일’ 행보를 시작하는 셈이다.

2019년은 세븐틴에게 유독 뜻깊은 해였다. 지난 1월과 9월 미니 6집 ‘유 메이드 마이 던(YOU MADE MY DAWN)’과 정규 3집 ‘언 오드(An Ode)’ 등 두 장의 앨범을 발매하고 활약했다. 특히 ‘언 오드’는 초동 판매랑 70만 장을 돌파하며 자체 신기록을 세웠고, 2019년 하반기 초동 판매량 1위에 올랐다. 또 지난달 열린 ‘2019 AAA’에서는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하며 데뷔 5년 차에 처음으로 대상을 차지했다. ‘대세돌’에서 ‘대상돌’이 된 세븐틴은 이에 그치지 않고 계속 활약하며 상승 곡선을 그려나갈 기세다.

세븐틴은 내년 1월 10일 뉴욕을 시작으로 시카고(12일) 달라스(14일) 휴스턴(15일) 멕시코시티(17일) 로스앤젤레스(19일) 산호세(21일) 시애틀(23일)까지 북미 8개 도시에서 공연을 갖는다. 이후 2월엔 마닐라(8일) 쿠알라룸푸르(22일) 타이베이(29일) 등 아시아에서 현지 팬들과 만난다. 3월부터는 처음으로 유럽 투어도 가진다. 세븐틴은 3월 3일 마드리드를 시작으로 파리(5일) 런던(8일) 베를린(10일) 등 4개 도시에서 유럽 팬을 만난다.

화려한 칼군무 퍼포먼스는 물론 멤버 개개인의 다채로운 매력으로 풍성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세븐틴. ‘공연 강자’의 면모를 과시하며 전 세계로 팬덤을 확산하고 있는 세븐틴이 어떤 매력으로 유럽을 사로잡을지 기대된다.

특히 세븐틴의 내년 활동에서 주목할 점은 일본의 ‘3대 돔’으로 꼽히는 도쿄 돔, 후쿠오카 야후오쿠 돔, 오사카 교세라 돔에 입성한다는 것. 이들 3대 돔은 일본에서도 내로라하는 최정상급 가수만 설 수 있는 곳으로, 세븐틴은 2018년 5월 현지에서 데뷔한 지 약 2년 만에 3대 돔 투어를 돈다. 5월 19~20일 도쿄 돔 공연에 이어 23일엔 후쿠오카 야후오쿠 돔, 27~28일엔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총 5회 공연을 개최한다.

세븐틴이 일본 현지 데뷔 후 차근차근 성장해 왔기에 이번 돔 투어는 더욱 주목할 만하다. 세븐틴은 일본에서의 첫 콘서트 ‘아이들 컷(IDEAL CUT)’에서 12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일본 콘서트 ‘하루’에는 20만 명이 운집했다. 지난 10~11월 열린 월드투어 ‘오드 투 유’는 33만 명이 직접 관람했다. ‘오드 투 유’는 9회 공연 모두 매진을 기록했고, 추가 좌석을 확보하는 등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늘어난 관객 숫자만큼이나 세븐틴의 현지 인기는 뜨겁다. 세븐틴은 지난해 일본에서 오리콘 연간 인디즈 랭킹 앨범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 2월 열린 제33회 일본 골드디스크 대상에서는 아시아 부문 ‘뉴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와 ‘베스트 3 뉴 아티스트’를 수상하며 2관왕을 달성했다.

국내에서 발매한 ‘언 오드’는 일본에서 4만 4000장이 팔려 오리콘 주간 앨범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오리콘 주간 합산 랭킹, 주간 해외 앨범 랭킹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3개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올랐다. 일본 음반이 아니라 한국에서 발매한 음반인데도 정상을 차지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폭발적인 기세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세븐틴이 얼마나 더 큰 파급력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월드 투어에서 13명 완전체의 세븐틴은 볼 수 없다. 멤버 에스쿱스가 심리적 불안 증세로 활동을 일시 중단했기 때문.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에스쿱스에게 충분한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달 18일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에스쿱스는 지난달 23일 방콕 공연부터 스케줄에서 제외된 상태다. 에스쿱스는 심리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어깨와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한다. 때문에 소속사와 세븐틴 멤버들은 에스쿱스의 병원 치료와 휴식을 통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에스쿱스가 불안과 부상을 훌훌 털어내고 빨리 돌아오기를 멤버들과 팬들은 고대하고 있다. 세계로 비상하는 ‘대상돌’ 세븐틴의 2020년이 기대된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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