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웹드라마 ‘알 수도 있는 사람’의 여주인공 이안 역을 맡은 배우 최수영 / 사진제공=JTBC
웹드라마 ‘알 수도 있는 사람’의 여주인공 이안 역을 맡은 배우 최수영 / 사진제공=JTBC
“대본 초고를 캐스팅 디렉터한테 보여줬을 때 가장 먼저 나온 이름이 최수영이었다. 무조건 최수영이 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달 31일 서울 상암동 JTBC빌딩에서 열린 JTBC 웹드라마 ‘알 수도 있는 사람’ 제작발표회에서 임현욱 PD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직접 최수영을 만난 뒤 여주인공 이안 역으로 확신했다”고 했다. 임 PD의 확신에 부응하듯 최수영은 ‘알 수도 있는 사람’을 통해 소녀시대 수영만 알고 있던 사람들에게 배우 최수영의 존재감을 확실히 심어주고 있다.

최수영은 지난 7월 31일 처음으로 공개된 웹드라마 ‘알 수도 있는 사람’(극본 윤이나, 연출 임현욱)에서 옛 연인이 남긴 스마트폰의 비밀번호를 풀며 잠겨버린 사랑의 기억도 함께 풀어가는 여주인공 이안 역을 맡아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극 중 이안은 방송국 예능 PD다. 8년 사귄 남자친구 김진영(심희섭)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고, 그가 남긴 스마트폰의 비밀번호를 풀기 위해 지나간 사랑의 기억을 되살린다. 떠난 연인과 이름이 같은 후배 김진영(이원근)의 등장으로 마음이 심란해지는 역할이다.

이안은 만만한 캐릭터가 아니다. 10부작, 150분 안팎의 짧은 웹드라마 안에서 매우 큰 감정의 진폭을 보여줘야 한다. 8년 된 연인을 갑자기 하늘로 떠나보낸 여자의 가슴앓이, 우여곡절 많았던 연애사, 죽은 연인과 같은 이름의 후배를 바라볼 때의 묘한 감정 등 그가 표현해야 할 과제들이 너무 많다.

사진=웹드라마 ‘알 수도 있는 사람’ 캡처
사진=웹드라마 ‘알 수도 있는 사람’ 캡처
최수영은 이안이 겪는 미묘한 감정들을 세밀하게 표현한다. 특히 스마트폰 비밀번호를 풀 수 있는 기회가 열 번밖에 없어서 진영과의 소중한 기억이 담긴 날들을 비밀번호로 입력할 때의 초조함, 진짜 비밀번호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때의 안타까움은 매회 반복되고 있는 신이지만 매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한다.

2007년 KBS2 ‘못 말리는 결혼’을 시작으로 ‘연애조작단: 시라노’‘내 생애 봄날’ ‘38사기동대’ 등 다양한 작품에서 경험을 쌓은 최수영의 연기는 웹드라마 ‘알 수도 있는 사람’으로 빛을 보고 있다. 최수영은 이 기세를 이어 오는 9월 처음으로 전파를 타는 MBC 새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에 출연하기로 확정했다.

‘밥상 차리는 남자’는 아내의 졸혼 선언으로 가정 붕괴 위기에 처한 중년 남성의 행복한 가족 되찾기 프로젝트를 다룬 드라마다. 최수영은 고압적인 아버지와의 관계가 아킬레스건인 대기업 취업 포기자 이루리 역을 맡았다. 해외에서 온주완(정태양 역)을 만난 후 인생의 변화를 맞는 인물이다.

‘밥상 차리는 남자’는 최수영의 첫 주말극이다. ‘알 수도 있는 사람’으로 20대 시청자들의 연애 감정을 공략한 최수영은 ‘밥상 차리는 남자’로 전 세대에 배우 최수영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킬 전망이다.

배우 최수영이 출연하는 JTBC 웹드라마 ‘알 수도 있는 사람’은 오는 11일까지 평일 오전 7시 네이버TV를 통해 공개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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