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고(故) 김광석이 세상을 떠난 지도 벌써 20년이다. 고인의 친구들은 어느새 얼굴에 굵은 주름을 가진 중년이 됐다. 그러나 김광석과 김광석의 노래는 빛바랠 줄 모른 채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1월 6일 김광석 사망 20주기를 맞아, 그의 흔적이 가득한 곳을 소개한다. 김광석이 그리운 당신, 오늘 이곳을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바람이 불어오는 곳
바람이 불어오는 곳


무엇을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
누가 박창근, 에이키(이상곤), 황지영, 박두성, 언희, 이현도, 박정권
언제 ~1월 10일 어디서 서울 종로구 동숭동 예그린 씨어터
어떻게 제19회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밴드 바람의 이야기를 그린다. 바람의 멤버들이 현실적인 문제 속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다가, 음악, 사랑, 우정 그리고 일상의 작은 진실과 행복을 발견하고 18년 만에 콘서트를 열게 된다는 된다는 내용이다.
김광석의 노래를 소재로 한 첫 뮤지컬. 지난 2012년 김광석의 고향인 대구에서 초연한 뒤 3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김광석의 노래를 소재로 한 첫 뮤지컬인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그의 고향인 대구에서 초연한 뒤 3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김광석이 부른 원곡 그대로의 정서를 최대한 살린 것이 특징이다.

그 여름 동물원
그 여름 동물원


무엇을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
누가 박호산, 최승열, 임진웅, 김보선, 방재호, 유제윤, 홍종화, 김선아, 허은미
언제 ~1월 10일 어디서 서울 종로구 동숭동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어떻게 1988년 그룹 동물원이 결성됐을 당시부터 대한민국 대표 포크 그룹으로 자리매김할 때까지의 이야기를 담는다. 극은 동물원 멤버이자 정신과의사인 김창기가 김광석의 기일을 맞아 추억 속 연습실을 찾으며 시작된다. 마흔 살이 된 자신과 서른둘의 모습으로 영원히 기억될 김광석. 그와 함께 음악을 만들고 부르던 그 시절 동물원의 추억을 회상한다.
동물원의 실제 멤버인 박기영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음악에 진정성을 더하고 드라마에 현실성을 높였다. 더불어 6일 김광석의 기일을 맞아 오후 4시/8시 공연을 예매하는 관객들을 대상으로 ‘故김광석 20주기 추모할인’을 진행하고, 당일 예매 관객 중 1명을 추첨해 전 배우들의 친필 사인이 담긴 기타를 선물로 증정한다.

김광석 다시 부르기
김광석 다시 부르기


무엇을 2016 김광석 다시 부르기
누가 박학기, 동물원, 자전거 탄 풍경, 유리상자 外
언제 2월 13~14일/2월 20일 어디서 대구 경북대학교 대강당/부산 시민회관 대극장
어떻게 김광석의 동료, 후배 가수들이 총출동해 그의 노래를 재현한다. 박학기, 동물원, 자탄풍, 한동준 등 김광석과 동시대를 살았던 ‘친구들’부터 홍대광, 김필, 박시환 등 ‘김광석 키즈’까지, 다양한 연령과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이 모여 김광석과의 추억을 되살린다.
지난 2009년 대구에서 시작해 매년 10개 이상의 도시에서 개최된 ‘김광석 다시부르기’ 콘서트. 한 가수를 추모하는 단일 공연으로서는 세계에서 유례없는 최장기, 최대 규모로 대중음악 콘서트를 새롭게 쓴 바 있다. 올해에는 김광석의 기일에 맞춰 티켓을 오픈, 김광석 20주기를 더욱 의미 있게 시작한다.

김광석 노래 부르기
김광석 노래 부르기


무엇을 김광석 노래 부르기
누가 마조(MAJO), 가객프로젝트밴드, 김기정+최지민, 김시혁, 롤나잇, 박장희, 어쿠스윗, 여수진+임현주, 이강호+임형빈+김영소, 장재훈, 투박한 우리, 하이미스터메모리(박기혁), 황보람
언제 1월 16일 어디서 서울 종로구 동숭동 학전블루 소극장
어떻게 전국의 김광석 팬들과 선후배 동료들이 김광석이 찾아 불렀던 노래를 자신의 개성대로 재해석해 부른다. 특히 이번 대회는 노래 없이 악기의 연주만으로도 참여가 가능해, 참가자들이 재해석한 신선한 무대가 예상된다. 총 82개 팀이 예선에 참여했으며 그 가운데 13팀이 본선 경연에 올랐다.
지난 2012년 ‘김광석 따라 부르기’라는 이름으로 시작됐으며, 4년간 300팀 이상이 예선에 참가했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대회는 막을 내리며, 김광석 추모사업회는 이후 재단을 설립하고 문화예술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업을 구상할 예정이다.

로이킴
로이킴


무엇을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누가 로이킴 外 (라인업 미정)
언제 1월 23일/1월 30일 어디서 KBS2
어떻게 김광석의 노래를 듣고 자란 후배가수들이 그의 노래로 경연을 펼친다. 앞서 지난 2011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불후의 명곡’ 김광석 특집에서는 강민경, 임정희, 에일리, 알리 등의 알엔비 가수들을 비롯해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의 멤버 우현, 밴드 장미여관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이 출연했다. 이에 따라 이번 방송에서도 포크 감성의 로이킴을 필두로 풍성한 무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킴은 그간 여러 차례 김광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존경하는 뮤지션으로 늘 김광석을 꼽았고,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당시 ‘먼지가 되어’와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부르며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로이킴의 무대에 더 큰 기대가 모이는 것도 바로 그 때문. 이 외에도 다수의 뮤지션들이 김광석을 롤모델로 꼽아왔던 바, 출연 가수들을 점쳐보는 것 역시 방송을 기다리는 또 다른 재미가 될 전망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siwoo company, 더 그룹, 쇼플러스엔터테인먼트, 학전,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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