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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 이상 콜라보레이션(콜라보)와 유닛이란 단어가 낯설지 않다. 하루가 다르게 가요계에는 색다르고 다양한 조합의 콜라보와 유닛이 발표되고 있다.

이전부터 가수들의 콜라보는 흥미로운 소재로 작용했다. 둘 혹은 그 이상의 가수들이 함께 한 곡 안에서 만나는 것은 신선하고 재밌는 조합으로 느껴졌다. 이런 매력적인 요인이 있었기에 콜라보는 가요계에서 계속해 진행돼왔다.

올해에는 이전의 콜라보와 확연히 다른 부분이 있었다. 이전의 콜라보의 대부분은 같은 소속사에 속한 가수들 혹은 같은 장르를 하는 가수들이 함께했다. SMTOWN과 YG FAMILY, 씨야 다비치 티아라 등이 함께했던 여성시대 등이 같은 소속사 콜라보의 대표적인 예였다. 지금도 명곡으로 불리고 있는 장혜진 바이브의 ‘그 남자 그 여자’, 박선주 김범수의 ‘남과 여’ 등은 같은 장르와 비슷한 성격을 추구하는 팀이 만나 함께했다. 이처럼 이전의 콜라보는 대부분 공통점이 많고 유사한 팀이 함께 구성됐었다.

하지만 올해 콜라보는 탈(脫)이란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릴 정도로 이전의 틀을 깨는 형식이었다. 걸그룹인 씨스타 소유와 인디 이미지가 강했던 정기고의 조합도 뚜껑이 열리기 전까지 생소한 조합이란 평이 많았다. 하지만 이들의 조합은 올해 상반기 최고의 히트곡으로 자리잡으며 가요계 콜라보 열풍을 선두 하는 시너지를 발휘했다. 이와 비슷하게 애프터스쿨 레이나와 래퍼 산이 역시 만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던 조합이었지만 음원 복병으로 자리매김하며 서로에게 상승효과를 줬다.

또한 아이유와 서태지가 만난 ‘소격동’은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콜라보였다. 서태지의 컴백도 놀라운 일이었는데 아이유와 같은 곡을 서로의 버전으로 부른다는 것은 좀처럼 쉽게 생각되지 않았다. 서태지와 아이유의 ‘소격동’은 큰 화제를 일으키며 음원차트 1위와 음악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획사며 SBS ‘K팝스타’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가졌지만 추구하는 장르와 느낌이 확연이 달랐던 이하이와 이수현도 콜라보로 만났다. 소울풀한 보이스의 소유자 이하이와 어쿠스틱과 포크에 가까운 이수현은 음색부터 확연한 차이를 보였기 때문에 개개인의 역량은 좋지만 조화에 대해서는 미지수란 평이 많았다. 하지만 이 두 사람과 Mnet ‘쇼미더머니3’의 우승자이며 YG의 새로운 보이그룹 아이콘(iKON)의 바비가 함께 가세하며 가능성과 성공적인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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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속에서 새로운 색깔을 보이는 유닛의 활동도 돋보인 한 해였다. 먼저 올해 유닛의 시작은 샤이니 키와 인피니트 우현의 ‘투 하트’가 열었다. 절친으로 알려진 동갑내기 두 사람은 그룹의 색깔도, 맡은 포지션도 달랐지만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며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과 태양도 ‘지디 태양’이란 유닛을 발표하며 빅뱅 완전체 활동에 목말라있던 팬들의 갈증을 채워줬다. 지디태양은 14세 때부터 함께 했던 두 사람이 함께한 유닛이기에 기대를 모았었다. 이들의 ‘굿 보이(Good Boy)’는 많은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음원차트 1위와 음악방송 1위의 영광을 안았다.

인피니트도 유닛 열풍에 가세했다. 인피니트는 최근 엘, 성종, 성열로 구성된 인피니트F를 발표했다. 인피니트F는 ‘가슴이 뛴다’로 활동을 펼치며 청량하고 상큼한 모습을 보였다. 인피니트 완전체가 보였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이었다.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제공. 서태지컴퍼니, 로엔트리, YG엔터테인먼트,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울림엔터테인먼트, 브랜뉴뮤직, 플레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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