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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밴드로 꼽히는 이글스의 노래들을 11일 정오부터 국내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게 됐다.

이글스는 온라인 상에서 아이튠스를 통해서만 음원 다운로드를 허용해왔다. 최근에는 스포티파이, 랩소디, 구글 플레이 뮤직 등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사와 음원공급계약을 맺으며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시했다.

기존에는 1994년 이글스 재결성 이후 발표한 라이브앨범 ‘Hell Freezes Over’와 7집 ‘Long Road Out Of Eden’만 국내에서 음원 서비스가 됐다. 앞으로는 1~6집에 실린 히트곡 ‘Hotel California’, ‘Desperado’, ‘Take It Easy’, ‘The Sad Caf?’, ‘I Can`t Tell You Why’ 등을 국내 음원사이트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국내에는 선보인 적 없었던 미공개 앨범 ‘Please Come Home For Christmas’ 2003년 발매된 2CD 앨범 ‘The Complete Greatest Hits’이 음원 서비스된다.

이글스는 디지털 음원 유통 방식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빌보드는 “입소문이 판매에 워낙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수백 개의 후기를 남기고 다른 이들에게 추천을 해주는 스트리밍 사이트의 핵심 고객층을 무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이번 스트리밍 서비스 결정은 홍보수단으로서의 가치가 있다. 팬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서비스를 통해 음악가의 음악에 합법적으로 접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그것을 막는 것보다 분명 나을 것이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젊은 사용자들을 끌어들이고자 하는 기성 음악가들에게 중요한 통로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결정이 음원서비스를 거부하고 있는 다른 아티스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이글스는 최근 미국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실시한 뒤 무려 25만 달러의 이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조혜원 워너뮤직 과장은 “현재 비틀즈, AC/DC 등이 스트리밍을 거부하고 있는 대표적인 뮤지션들이다. 이글스의 미국 음원 판매량이 상당하기 때문에 다른 아티스트들로 스트리밍 서비스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워너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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