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림' 제작보고회
4월 26일 개봉
배우 박서준 /사진 = 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박서준 /사진 = 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박서준이 절친 축구선수 손흥민과 함께 축구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30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박서준, 아이유, 김종수, 고창석, 정승길, 이현우, 양현민, 홍완표, 허준석을 비롯해 이병헌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박서준은 축구팀 감독 역을 맡게 된 것과 관련 "제가 조기축구를 나가긴 했는데 실제로 역할을 맡게 됐다"며 "물론 정말 선수분들처럼 몸 상태를 만들기엔 짧은 기간이기 때문에 쉽지 않지만 조금이라도 따라가려 했다. 축구를 좋아해서 선수들을 관찰하고 비주얼은 최대한 어느 정도 만들 수 있다 했는데, 실력은 따라갈 수 있는 게 아니더라. 제가 봐도 엉성한 게 있어서 그런 것들 하나하나 잡는 게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어 "선배님들과 훈련을 했는데 토할 것 같더라, 풋살 경기장에서도 힘들어서 체력을 끌어올리려 노력했다"며 "작품하면서 이렇게 많이 뛴 적이 있나 손에 꼽을 정도로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박서준은 평소 절친한 사이인 손흥민으로부터 축구선수 역할에 대한 자문을 받았냐는 질문에 "국가대표 선수에게 조언을 들을 만한 레벨이 아니다. 해준다고 제가 알아들을 수 있는 레벨도 아니다"고 웃었다.

이어 손흥민과 함께 축구를 한다며 "손흥민 선수가 시즌을 끝내고 한국에 들어오면 운동 삼아 같이 공을 찬다. 제게 공격수를 시켜주고, 본인은 슛을 하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분명히 제 옆에 있었는데 돌아보면 어느새 골대 앞에 가있다. '이게 국가대표 체력이구나', '이게 국가대표 수준이구나' 하는 걸 저의 눈으로 목격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드림'에 대한 손흥민의 반응으로 "기대가 된다고 하더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서준은 이미 3년 전 촬영을 끝마친 '드림'에 대해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끝나고 '드림' 촬영을 시작했다. 관객분들과 만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3년 전 제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오랜만에 극장에서 관객분들을 만날 생각하니 설레고 걱정도 된다. 만감이 교차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서준은 "평소 아이유의 팬이었다"며 "함께 호흡을 맞추 게 기대도 많이 됐고, 현장에서는 어떨지 궁금했다. 극 중 관계는 있어서는 굉장히 투닥거리고 티키타카를 나누는 역이다. 촬영 끝나갈 무렵이 되니 더 많은 씬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반갑고 즐거웠고 아쉬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서준과 아이유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 분)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 분)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대한민국이 처음 출전했던 2010년 홈리스 월드컵 실화를 각색했다.

'드림'은 오는 4월 26일 개봉.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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