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중간 결산
양조위, 구혜선, 이지은(아이유), 박혜수 /사진=텐아시아 DB,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
양조위, 구혜선, 이지은(아이유), 박혜수 /사진=텐아시아 DB,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
중화권 배우 양조위, 구혜선, 이지은(아이유), 박혜수까지 솔직함을 내세운 '한 마디'가 부산 관객뿐만 아니라 온에어로 시청한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 한마디는 과연 무엇일까.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5일 개막해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 등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양조위는 기자회견, '양조위의 화양연화' 오픈 토크 및 핸드 프린팅서 악역을 맡고 싶다고 했고, 구혜선은 GV에서 흡연과 다이어트 등을, 이지은은 '브로커' 오픈 토크를 통해 '햇병아리'라고 칭했으며, '학교 폭력 의혹'을 받는 박혜수의 말까지 정리해봤다.
양조위 /사진=텐아시아 DB
양조위 /사진=텐아시아 DB
더럽다고 생각하는 양조위양조위는 10월 6일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악역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배우라면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고 싶어 한다. 저도 똑같다. 저한테는 아쉽게도 악역 대본은 많이 안 들어오더라. 저는 관심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꼭 악역이라기보다 복잡한 역할, 배경 등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역할도 관심이 있다. 연쇄살인마 캐릭터에 도전도 하고 싶다. '샹치'는 처음에 역할 악인이고 악역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하다 보니 그렇지 않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올해 한국 나이로 환갑인 양조위는 "지금 정도 어느 정도 나이가 들었으니까 젊은 나이에 할 수 없는 나이 든 역할에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또한 10월 7일 '양조위의 화양연화' 오픈 토크에서는 샤워한 뒤 거울을 볼 때 드는 생각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양조위는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면 '아, 더럽다'는 생각이 든다. 머리도 지저분하고 눈도 덜 떠지는 그런 모습이지 않을까"라고 말해 약 4000명의 관객을 웃게 했다.
구혜선 /사진=텐아시아 DB
구혜선 /사진=텐아시아 DB
담배 배운 구혜선구혜선은 10월 6일 '구혜선 감독 단편선' 상영 및 GV에 참석해 관객과 직접 소통했다. 구혜선은 지난달 춘사국제영화제에서 부쩍 살이 오른 모습으로 레드카펫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구혜선은 "마음이 조금 힘들어서 살이 쪘어요"라며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회복해서 가겠다고 예고했다.

구혜선은 약속을 지켰다. 5일 만에 달라진 모습으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 등장한 것. 그는 개막식에서 입은 드레스에 대한 정보를 직접 밝혔다. 구혜선에 따르면 해당 드레스는 노브랜드의 3만 8000원짜리 드레스라고.

지난해 연출한 '다크 옐로우'를 통해 담배를 배웠다는 구혜선이다. 구혜선은 "그때 담배를 배웠다. 영화 속 장면을 찍기 위해서 배웠다"고 밝혔다. 이어 "배우 중에 담배 피우는 분들도 많다. 연기이긴 하지만 여자 배우든 남자 배우든 차마 그 장면을 부탁드리는 것에 대해 '내가 스스로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그 부분은 한번 해봐야겠다 싶어 6개월 정도 연습했다"고 덧붙였다.
이지은(아이유)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
이지은(아이유)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
햇병아리 이지은첫 상업 영화 '브로커'로 첫 부산국제영화제에 방문한 이지은이다. '브로커' 오픈 토크는 10월 8일 정오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진행됐다. 이지은을 보기 위해 전날 새벽부터 앞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관객들로 붐볐다. 그뿐만 아니라 이지은이 등장하자 남녀노소 관객들은 달려가 이지은의 등장을 반겼다.

이지은은 "오랜만에 '브로커' 팀과 함께 스케줄을 한다. 저는 영화제 이틀 차 햇병아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많은 관객분과 탁 트인 공간에서 영화 얘기를 할 수 있다는 게 저한테 새롭고 즐거운 일정이라 기대된다"며 웃었다.
박혜수 /사진=텐아시아 DB
박혜수 /사진=텐아시아 DB
학교 폭력 의혹 정면 돌파한 박혜수박혜수는 10월 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에서 영화 '너와 나' GV에 참석했다. 2021년 2월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그는 첫인사와 함께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박혜수는 "정말 오랜만에 인사를 드린다. 이렇게 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이 자리에, 이렇게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어 "제 상황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말씀을 드리자면, 저는 지금 상황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면서 최선을 다해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정확하게 상황이 정리되었을 때 더 자세히 말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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