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vs '기적' 예매율부터 박빙
'보이스' 예상 뒤집고 개봉 첫 날 1위
'샹치' 130만 돌파 목전
'보이스' '기적' 포스터./
'보이스' '기적' 포스터./
마블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 경쟁자 없이 조용히 관객을 동원하며 130만 돌파를 앞둔 가운데,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개봉한 '보이스'가 단숨에 박스오피스 1위로 올랐다. '보이스'와 '기적'의 추석 극장가 1대1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9월 9일(목)부터 9월 16일(목)까지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40만 6505명을 동원해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129만 8222명.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하 '샹치')은 마블 영화 최초로 아시안 히어로물로 개봉 전부터 전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지난 1일 국내에서 개봉한 '샹치'는 기존 마블 영화와는 다른 액션으로 호평 받으며 1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 등으로 생각보다 폭발적인 흥행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던 '모가디슈'가 다시 2위로 올라섰다. 일주일 동안 12만 934명을 동원, 누적 관객수 340만 9767명을 기록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1000만 감독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등이 열연해 극적인 재미를 안겼다. 올해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로, 꾸준하게 흥행중이다.

3위는 '인질'이다. 지난 일주일 동안 10만 7600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 154만 9033명을 기록했다. '인질'은 인적이 드문 새벽 납치된 톱배우 황정민의 이야기를 그리는 액션 스릴러다. 황정민의 압도적인 존재감과 충무로 기대주들의 폭발적인 연기 열연으로 호평 받았지만 손익분기점 180만을 아직 넘지 못했다.

15일 개봉한 신작 '보이스'가 4위로 올라섰다. 개봉 첫 날 5만 6624명을 모아 일일 박스오피스 1위로 점프했다. 시사회 관객수 포함 누적 관객수는 6만 3139명이다.

'보이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집도 일도 잃게 된 남자가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본거지에 잠입하는 이야기로 변요한, 김무열, 김희원, 박명훈이 열연했다.

5위는 '싱크홀', 6위는 '너의 이름은.', '기적'은 7위에 자리 잡았다. '기적'은 3만 8239명을 동원, 누적 관객수 4만 2010명을 기록했다.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이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박정민, 임윤아, 이성민, 이수경이 열연하고 김장훈 감독이 섬세한 연출로 감동과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보이스'는 개봉 전날까지 '기적'에 뒤쳐졌으나, 예상을 뒤엎고 1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 함께 개봉한 '보이스'와 '기적'이 예매율 경쟁부터 치열해, 추석 대전에서 어떤 작품이 웃을 지 주목된다.

본격적인 추석연휴를 앞둔 16일 오후 '기적'이 예매율 20.7%, 예매관객수 3만4744명을 나타내고 있다. '보이스'는 예매율 18.5%, 예매관객수 3만 1057명이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예매율 7.9%, 예매관객수 1만 3201명을 보이고 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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