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올해 오스카 시상자로 참석
윤여정, 유력 여우조연상 후보 거론
'시상자' 봉준호X'수상자' 윤여정 만남 이뤄질까
봉준호 감독(왼쪽), 배우 윤여정 / 사진=텐아시아DB
봉준호 감독(왼쪽), 배우 윤여정 / 사진=텐아시아DB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4관왕이라는 새 역사를 썼던 봉준호 감독이 올해는 시상자로 함께하게 됐다.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12일(현지시각)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는 1차 시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지난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받은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포함됐다.
배우 윤여정 / 사진제공=후크엔터테인먼트
배우 윤여정 / 사진제공=후크엔터테인먼트
이번 오스카에는 영화 '미나리'가 작품상, 감독상(정이삭 감독),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조연상(윤여정), 각본상, 음악상 등 6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됐다. 배우 윤여정과 한예리는 시상식 참석을 위해 스케줄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봉 감독이 시상자로, '미나리'의 주역들이 수상자로 만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 전문 매체 인디와이어는 "역사를 만든 봉 감독이 2021년 오스카상에 복귀한다"고 보도했다. 데드라인은 "봉 감독이 아마도 감독상을 수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봉 감독 외에도 시상자 명단에는 관례에 따라 지난해 오스카 남녀주연상과 조연상 수상자인 호아킨 피닉스, 르네 젤위거, 브래드 피트, 로라 던이 포함됐다. 이 밖에도 브라이언 크랜스톤, 레지나 킹, 해리슨 포드, 리타 모레노, 리즈 위더스푼, 젠다야, 안젤라 바셋, 할리 베리, 돈 치들 등 역대 오스카 연기상 수상자 및 후보들이 명단에 올랐다.
봉준호 감독 / 사진=텐아시아DB
봉준호 감독 / 사진=텐아시아DB
오스카상으로도 불리는 아카데미상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아카데미협회가 선정, 시상하는 미국 최대 영화상이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4관왕에 올랐으며 올해는 '미나리'의 윤여정이 유력한 여우조연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5일(현지시간) 개최된다. 2002년 이래 매년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진행됐으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돌비극장을 비롯해 LA 유니언 스테이션, 쇼핑센터 '할리우드 앤드 하이랜드', 유럽 현지에 특설 무대 등 여러 곳의 무대를 현장 연결하는 방식으로 열린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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