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승리호'의 배우 송중기 / 사진제공=넷플릭스
영화 '승리호'의 배우 송중기 / 사진제공=넷플릭스
영화 '승리호'의 배우 송중기가 딸을 둔 아버지라는 캐릭터 연기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9일 영화 '승리호'에 출연한 배우 송중기와 화상 인터뷰를 가졌다. 송중기는 기동대 출신 조종사 김태호 역을 맡았다.

송중기는 "아버지 역할은 처음인 것 같다. 제작진이 '아버지 역할이라 송중기가 할까?'라는 생각을 하셨다고 들었는데 그것 때문에 고민한 건 전혀 없었다"며 "처음이지만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어 "'관객들이 송중기라는 배우가 아버지 역할을 맡는 걸 받아들일까' 이에 대해서 감독님과 고민하고 대화한 적은 있다"고 털어놓았다.

영화 속에서 태호는 모든 걸 잃고 부랑자 생활을 하다 딸 순이까지 잃어버리고 크게 괴로워한다. 돈을 벌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것도 순이를 찾기 위한 자금이 필요해서다.

송중기는 "제가 실제로 자식을 키워본 경험이 없어서 상상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경험해보지 않아 감히 접근하기 어렵기도 했지만 국내외 다큐멘터리를 찾아보면서 울기도 했다. 자녀를 키우는 분들은 시나리오만 보고도 울었다고도 했다. 간접적으로나마 그런식으로 접근했다. 공감갈 수 있게 해야겠구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표면적으로는 돈을 밝히지만 실제로는 더 중요한 가치를 추구하는 캐릭터다. 굳이 어떤 식으로 생각했다기 보다 저도 실제로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 제 실제 모습을 꺼내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 지난 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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