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2일 소집해제
'마녀2' 특별출연, 스크린 복귀
도경수, 25일 미복귀 전역
차기작 '더 문', 상반기 촬영
배우 이종석(왼쪽)-도경수./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이종석(왼쪽)-도경수./ 사진=텐아시아DB
'흥행 보증 수표' 이종석, 도경수가 군복을 벗고 활동을 재개한다. 첫 행보는 영화다. 이종석은 '마녀2', 도경수는 '더 문'을 차기작으로 확정했다.

이종석은 16세 때 당한 교통사고로 십자인대가 파열돼 4급 대체복무요원 판정을 받게 됐다. 2109년 3월 8일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한 이종석은 지난 2일 소집해제 돼 다시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앞서 이종석은 소집해제 전부터 '마녀2' 출연과 관련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마녀2'는 2018년 개봉해 318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 '마녀'의 속편이다.

'마녀'는 시설에서 수많은 이들이 죽은 의문의 사고가 발생하고, 그날 밤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고 살아온 고등학생 '자윤' 앞에 의문의 인물들이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배우 김다미가 1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마녀'의 주인공 자윤으로 캐스팅 돼,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키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마녀2'는 여러 사정으로 제작이 무산될 뻔한 위기도 겪었으나, 결국 '원조 마녀' 김다미부터 박은빈, 신예 신시아까지 캐스팅을 확정짓고 촬영을 시작했다. 특히 이종석은 영화 '브이아이피'(2017)로 인연을 맺은 박훈정 감독의 부름을 받고, 애초부터 '마녀2'에 출연할 계획이었지만 군입대 문제 등으로 캐스팅을 확정 짓지 못했었다. 그러다 소집해제 바로 이전, 박훈정 감독과의 의리로 '마녀2'에 특별출연하기로 해 관심을 높였다.
이종석 SNS./
이종석 SNS./
이로써 돌아온 이종석의 첫 행보는 '마녀2'가 됐다. 이종석은 최근 자신의 SNS에 장발머리를 한 채 슈트를 입고 있는 사진 등을 게재하며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다만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닥터 이방인', '피노키오', '더블유', '당신이 잠든 사이에' 등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며 높은 시청률을 견인한 것에 비해 스크린에서의 흥행력은 저조하다. 913만명 관객을 동원한 '관상'(2013)을 제외하고 주연으로 활약한 '노브레싱' '피끓는 청춘' '브이아이피' 등은 많은 관객을 끌어들이지 못했다.

'마녀2'에서 이종석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 지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진 않았다. 우월한 비주얼과 압도적인 연기력을 자랑하는 이종석은 특별출연 그 이상의 강렬한 존재감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엑소 멤버이자 배우인 도경수가 오는 25일 전역한다. 이미 입대전부터 여러 작품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도경수는 전역 후 첫 행보로 영화 '더 문'을 택했다.

'더 문'은 우주에 홀로 남겨진 남자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지구의 또 다른 남자를 그린 작품으로, '신과 함께'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도경수는 '더 문'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로 우주에 고립되어 버린 남자를 연기한다. 설경구와 투톱 주연으로 영화를 이끌 예정이다.
'스윙키즈' 도경수./ 사진=네이버 무비
'스윙키즈' 도경수./ 사진=네이버 무비
현재 도경수는 전역을 앞두고 마지막 휴가를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전역할 예정이며, 상반기 내 '더 문'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도경수는 군 입대 전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배우로 등극 했다. 극 중 원일병 역을 맡아 몰입도 높은 연기로 호평 받았다. 뿐만아니라 '카트', '7호실', '형', '스윙키즈'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스펙트럼을 넓혔다다. 특히 도경수는 아이돌 출신다운 비주얼에 안정적인 연기력을 더해 안방과 스크린을 오가며 일찌감치 배우로서 가능성을 입증 받았다.

군 복무로 한 층 성숙해진 도경수가 베테랑 배우 설경구와 어떤 시너지를 그려낼 지 기대가 모아진다. '더 문'으로 흥행배우의 저력을 입증할 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청춘스타들의 전역 소식은 팬들 뿐 아니라 영화계 관계자들에게도 희소식이다. 지난해 김수현, 임시완, 이민호, 강하늘 등 젊고 인기있는 남자배우들 대거 전역했다. 올해 이종석, 박형식, 도경수 등이 합세하면서 그야말로 청춘배우들의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영화 제작, 촬영, 개봉 등이 원활하지 못해, 피치못하게 많은 배우들이 드라마로 먼저 발길을 돌렸다. 그러면서도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고 꾸준하게 시나리오를 검토, 차기작을 고민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영향력 있는 젊은 배우들이 침체된 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종석, 도경수 등 배우들이 차기작을 확정 짓고 스크린으로 돌아오는 것이 그 어느때보다 반가운 이유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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