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러더스, 한국영화 신규 투자 중단
개봉 준비·촬영 중 영화만 마무리할 계획
'밀정'을 제작한 워너 브러더스가 한국영화 사업 투자를 중단한다. / 사진제공=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밀정'을 제작한 워너 브러더스가 한국영화 사업 투자를 중단한다. / 사진제공=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워너 브러더스가 한국영화 제작·투자 사업에서 손을 뗀다.

23일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영화에 대한 신규 투자는 이미 중단됐다"며 "현재 개봉 준비와 촬영이 진행 중인 영화는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혜수가 주연한 '내가 죽던 날'(감독 박지완)과 한지민·남주혁을 주인공으로 한 일본영화 리메이크작 '조제'(감독 김종관)는 오는 11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현재 촬영 막바지인 이하늬·공명 주연의 '죽여주는 로맨스'는 내년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계에 따르면 워너브러더스는 이르면 연내 철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워너브러더스는 2016년 개봉해 750만 관객을 보은 '밀정'으로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으나, '싱글라이더', '브이아이피', '인랑', '악질경찰',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등에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박훈정 감독의 '마녀'로는 318만 명을 모아 흥행에 성공했으나 현재 워너 브러더스가 '마녀2'를 제작하는 것은 무산된 상황이다.

앞서 또 다른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역시 '곡성'과 '대립군' 이후 본사가 디즈니와 합병하면서 한국영화 제작·투자 사업을 중단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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