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개봉하는 여성 서사 '디바'·'뮬란'
'디바' 신민아-이유영, 다이빙 특훈
'뮬란', '친중 발언' 유역비 향한 '보이콧' 변수
신민아X이유영 '디바'·유역비 '뮬란', 코로나19 속 '우먼 파워' 通할까
다이빙 스타는 교통사고 이후 광기를 드러내고, 소녀는 여자임을 숨기고 전장에 나간다. 각각 영화 '디바', '뮬란'의 주인공이다. 올 가을 스크린에서는 '우먼 대전'이 벌어진다.

오는 23일 개봉하는 '디바'는 다이빙계의 퀸 이영(신민아 분)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후, 잠재됐던 욕망과 광기가 깨어나며 일어나는 미스터리 스릴러. 러블리한 신민아의 이미지 변신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신민아는 최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촬영하면서 감독님이나 관계자 분들이 새로운 얼굴을 봤다고 하더라. 나도 티저 영상이나 포스터를 보면 '저게 나야?' 할 정도다. 기존에 안 보여줬던 모습이라 신선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했다"고 밝혔다.
영화 '디바' 신민아 /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영화 '디바' 신민아 /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신민아와 이유영이 벌일 오묘하고 날카로운 신경전도 관전 포인트. 이유영이 연기한 수진은 이영의 절친한 친구이자 다이빙 동료 선수. 죽도록 노력해도 매번 수진을 이기지 못한다. 이유영은 친구에게 라이벌 의식을 느끼는 수진의 미묘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낼 전망이다.

영화에서 신민아와 이유영은 경쟁하지만 실제로는 다이빙 선수 역할을 위해 4개월간 함께 훈련 받으며 우애를 쌓아나갔다고 한다. 두 사람은 트램펄린 연습, 고난도 와이어 액션부터 실제 다이빙 훈련까지, 지상 훈련과 수중 훈련을 병행하며 캐릭터 완성도를 높이고자 했다. 신민아는 고소공포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이빙대에 직접 올라 끊임없이 연습했고, 이유영은 끊임없는 노력으로 낮은 높이에서 시작해 결국 높은 다이빙대에서 직접 뛰어내릴 수 있게 됐다. 신민아는 "처음엔 두려움이 컸지만 점점 이영이라는 인물과 다이빙에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이유영은 "촬영 전부터 도전해야 하는 것들을 많아 신민아 선배와 피, 땀, 눈물을 함께해오다 보니 촬영에 들어가서 친구처럼 편하게 할 수 있었다"며 신민아와의 호흡을 자랑했다.
영화 '뮬란' 유역비 /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영화 '뮬란' 유역비 /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오는 17일 개봉하는 '뮬란'은 동명의 애니메이션(1998)이 원작으로, 중국 남북조시대 여성 영웅 이야기를 다뤘다. 용감하고 지혜로운 뮬란은 가족을 위해 여자임을 숨기고 나라를 지키는 병사가 되어 잔인무도한 적을 물리치는 위대한 전사로 거듭난다.

뮬란은 주체적이고 강인한 모습으로, 많은 팬층을 보유한 사랑받는 디즈니 캐릭터. 이런 캐릭터가 실사영화로 재탄생함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개봉까지 많은 논란에 시달렸다. 그 중에서도 뮬란 역의 주인공 유역비가 친중 발언을 해 많은 이들에게 비판 받았다. 그는 지난해 자신의 SNS에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라"며 홍콩 시위를 진압하는 경찰에 지지하는 게시글을 올린 바 있다. 유역비의 친중 발언은 관객들의 '보이콧' 선언으로 이어지기까지 했다. 또한 원작 애니메이션과 달리 작가진 중 동아시아계가 한 명도 없어 영화 제작진이 중국 및 아시아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고도 지적 받는다.

'뮬란'은 당초 3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LA 월드프리미어를 마치고도 코로나19 사태로 여러 차례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미국 내에서는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지난 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국내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라 별도의 언론시사회 없이 오는 17일부터 관객들과 만난다. 갖은 논란은 차치하고 영화 자체에 대한 평가는 관객들의 몫이 되겠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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