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라더' 황정민·이정재, '다만 악'으로 7년 만에 재회
'초미의 관심사' 치타·조민수, 상극 모녀 케미
'#살아있다' 유아인·박신혜, '생존 메이트'의 서로 다른 생존법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왼쪽부터), '초미의 관심사', '#살아있다' 포스터 / 사진제공=각 배급사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왼쪽부터), '초미의 관심사', '#살아있다' 포스터 / 사진제공=각 배급사
서로를 빛내줄 '짝꿍'이 있다면 시너지는 배가 된다. 남다른 케미를 자랑하는 영화 속 콤비들은 큰 웃음을 안기기도,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하기도 한다. 환상의, 혹은 환장의 콤비 플레이를 선보인 영화들을 살펴봤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스틸 /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스틸 /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오는 8월 개봉하는 범죄 액션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황정민과 이정재가 '신세계' 이후 7년 만에 다시 만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영화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 분)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 분)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다. 황정민과 이정재는 누아르 대표작 '신세계'에서 일명 '부라더'로서, 서로를 믿는 듯 하면서도 결코 믿지 않는, 긴장감 넘치는 관계를 짜릿하고 유쾌하게 풀어나갔다.

두 사람은 이번 영화에서는 살인청부업자와 추격자로 피 튀기는 추격전을 벌이게 된다. 최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황정민은 "이정재 씨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참여 계기였다"고 밝혔다. 이정재 역시 "황정민 씨가 한다고 해서 선택했다"며 "'신세계'와는 또 다른 느낌이라서 식상하지 않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태국, 일본 등 로케이션으로 이국적 영상미에 화려한 액션까지 담길 이번 영화에서 두 사람은 또 한 번 강렬한 앙상블을 보여줄 전망이다.
영화 '초미의 관심사' 스틸 / 사진제공=레진스튜디오
영화 '초미의 관심사' 스틸 / 사진제공=레진스튜디오
최근 개봉한 영화 '초미의 관심사'는 여-여 콤비의 활약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는 연기에 도전한 래퍼 치타와 베테랑 배우 조민수가 환장의 콤비 플레이를 선보인다. 모녀로 등장하는 극 중 두 사람은 상극의 성격을 갖고 있다. 치타가 연기한 딸 순덕은 무뚝뚝하고 진중한 반면, 조민수가 연기한 엄마는 천방지축 말괄량이다.

영화 속 모녀는 비상금을 갖고 사라진 막내를 찾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의기투합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극과 극의 두 사람이 어긋난 관계와 해묵은 오해를 풀어나가는 모습이 뭉클함을 선사한다. 엄마는 딸 같고, 딸은 엄마 같은 뒤바뀐 관계성은 보는 재미를 더한다.
영화 '#살아있다' 포스터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살아있다' 포스터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이달 24일 개봉하는 '#살아있다'에서는 유아인과 박신혜가 '생존 메이트' 케미를 선보인다. '#살아있다'는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창궐한 가운데, 모든 연락 방법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다. 유아인은 아파트에 홀로 남겨진 생존자 준우 역, 박신혜는 도심 한가운데 고립된 생존자 유빈 역을 맡았다. 안절부절 못하고 어설픈 준우와 탁월한 임기 응변 능력으로 치밀하게 전략을 짜는 유빈, 두 사람은 상반된 생존 방식을 보여주며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이번 영화로 유아인과 박신혜는 처음 연기 호흡을 맞췄다. 최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유아인은 "(박신혜와) 함께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면서 영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즐거웠다"고 밝혔다. 박신혜도 "유아인이라는 배우가 영화 선택의 가장 큰 이유였다. 작품으로 언젠가 꼭 한 번 만나고 싶었고 촬영 현장이 항상 즐거웠다"고 말해 영화 속 '생존 메이트'의 케미에 대해 기대하게 만들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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