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3월 27일로 예정된 '뮬란' 북미 개봉일 연기"
코로나19 팬데믹 여파
니키 카로 감독 "주어진 상황 불행"
영화 ‘뮬란’ 포스터 /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 ‘뮬란’ 포스터 /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디즈니의 실사 영화 '뮬란'(감독 니키 카로)도 결국 전 세계 개봉을 연기하기로 했다.

12일(현지시간) 디즈니 측은 "오는 27일로 예정됐던 '뮬란' 개봉 날짜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뮬란'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북미 개봉을 강행하기로 했으나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면서 개봉 날짜를 미루기로 했다. 한국에서는 이미 3월로 예정됐던 개봉을 미룬 바 있다.
배우 유역비(왼쪽부터), 니키 카로 감독, 견자단이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영화 '뮬란'의 월드 프리미어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배우 유역비(왼쪽부터), 니키 카로 감독, 견자단이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영화 '뮬란'의 월드 프리미어에 참석했다. /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뮬란'의 연출을 맡은 니키 카로 감독은 공식 SNS를 통해 개봉 연기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니키 카로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드는 일은 내 이력 중 가장 만족스럽고 흥분되는 경험 중 하나였고, 충성스럽고 용기 있고 진실된, 최고의 배우들, 스태프들과 이 여정을 함께한 것은 행운이었다"면서 "우리는 이 영화를 전 세게에 선보이게 돼 흥분했지만 현재 주어진 상황 때문에 불행하게도 개봉을 연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니키 카로 감독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피해를 입은 전 세계 모든 이들과 마음을 함께하며, 우리는 뮬란의 넘치는 의지가 우리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에게 계속해서 용기를 북돋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보내주신 모든 열정과 지지에 감사드린다"며 "전설이 된 소녀 전사의 이야기를 접할 기회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뮬란'은 용감하고 지혜로운 뮬란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여자임을 숨기고 입대해 나라를 지키는 전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유역비가 뮬란 역으로 주연했으며 이외에도 이연걸, 견자단, 제이슨 스콧 리 등이 출연했다.

'뮬란'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성황리에 마친 바 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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