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공유(왼쪽부터 시계방향), 탕웨이, 정유미, 최우식, 박보검, 수지./ 사진=텐아시아DB
배우 공유(왼쪽부터 시계방향), 탕웨이, 정유미, 최우식, 박보검, 수지./ 사진=텐아시아DB
믿을 수 없을만큼 강력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영화들이 나타났다. 캐스팅 소식만으로 관람욕을 자극하는 '원더랜드'와 '외계인'(가제)이다.

'원더랜드'는 보고 싶은 사람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가상의 세계 원더랜드를 배경으로, 식물인간이 된 연인을 의뢰한 20대 여성과 세상을 떠난 아내를 의뢰한 40대 남성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만추'로 감각적인 연출을 보여준 김태용 감독이 9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순제작비만 100억원 이상인 블록버스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김태용 감독의 아내이자 배우인 탕웨이를 비롯해 공유, 박보검, 최우식, 정유미, 수지 등 톱배우들이 일찌감치 캐스팅을 제안받고 검토중이라고 알려져 화제가 됐다. 이들중 대부분의 배우가 출연을 확정했고, 일부는 세밀한 부분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만약 지금까지 알려진 라인업이 최종 확정된다면 공유는 세상을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는 남자를 연기한다. 공유와 사별한 아내는 탕웨이가 맡을 예정이다. 또 식물인간이 된 연인을 그리워하는 여자는 수지가 연기하고, 수지가 그리워하는 남자친구로는 박보검이 열연하게 된다. 정유미와 최우식은 원더랜드의 조정자로 의뢰인과 A.I의 변화를 통해 영화 전반의 분위기를 이끌 전망이다.

공유, 최우식, 정유미, 수지는 매니지먼트 숲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사이다. 공유와 정유미는 '도가니' '부산행' '82년생 김지영'에 이어 '원더랜드'까지 무려 4번째 작품에 함께 출연하게 된다. 공유와 박보검도 인연이 있다. 올 여름 개봉 예정인 '서복'에 함께 출연했다.

'원더랜드'는 당초 3월 크랭크인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첫 촬영을 4월초로 연기했다. 내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우 류준열(왼쪽부터 시계방향), 김우빈, 소지섭, 염정아, 이하늬, 김태리./ 사진=텐아시아 DB
배우 류준열(왼쪽부터 시계방향), 김우빈, 소지섭, 염정아, 이하늬, 김태리./ 사진=텐아시아 DB
'원더랜드' 만큼이나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영화가 있다. '타짜1' '도둑들' '암살' 등을 연출한 명장 최동훈 감독의 신작 '외계인'(가제)이다.

류준열, 소지섭, 김우빈, 김태리, 염정아, 이하늬, 김의성, 조우진, 유재명 등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최근에는 비인두암 투병을 끝낸 김우빈이 '외계인'에 최종 합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우빈은 2017년 5월 비인두암 판정을 받고 모든 활동을 중단, 치료에 전념해왔다. 이후 건강이 회복된 그는 지난해 말 청룡영화상 참석을 시작으로 복귀를 알렸고, 일찌감치 캐스팅 이야기가 나왔던 '외계인'에 합류를 결정했다.

앞서 최동훈 감독은 2018년 '암살' 이후 3년 만에 차기작 '도청'(가제)을 선보일 준비를 했다. 당시 주연 배우로 낙점한 김우빈이 비인두암으로 투병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청' 프로젝트는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지금까진 각각 배우들이 맡은 역할, 스토리 등 구체적인 내용이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한국에 사는 외계인을 소재로 하는 SF범죄물 정도로만 알려졌다. 또한 '쌍천만' 신화를 이룬 '신과 함께'처럼 1편과 2편이 동시에 촬영될 것으로 전해졌다.

최동훈 감독은 2012년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임달화, 김해숙, 김수현 등을 캐스팅해 '도둑들'로 1298만 관객 동원을 이뤘고, 2015년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조진웅 등으로 라인업을 짠 '암살'로 역시나 1270만명을 동원했다. 초특급 라인업으로 재미를 봤던 최동훈 감독이 '외계인'도 흥행을 이끌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외계인'은 이달말 크랭크인 예정이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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