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경, 일본서 여우주연상 호명
'신문기자', 저널리즘 이면 비판
심은경, 수상에 눈물 "예상못해"
배우 심은경 / 사진 = 텐아시아DB
배우 심은경 / 사진 = 텐아시아DB
배우 심은경이 일본 영화 '신문기자'로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6일 오후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4회 일본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배우 심은경이 영화 '신문기자'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국 배우가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 상을 받은 것은 지난 1987년 시상식 제정 이래 처음있는 일이다.

'신문기자'는 도쿄신문 사회부 소속 모치즈키 이소코 기자의 동명 저서에 원작을 둔 영화다. 일본 정권에서 벌어진 정치 스캔들을 통해 국가와 저널리즘 이면을 비판한 영화로, 아베 총리가 연루된 사학 스캔들과 내용이 유사해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영화 속 심은경은 가짜 뉴스에 정부의 의도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진실을 쫓는 사회부 기자 요시오카 역을 소화했다.
영화 '신문기자' 국내 포스터 / 사진 = 더쿱 제공
영화 '신문기자' 국내 포스터 / 사진 = 더쿱 제공
'신문기자'는 일본에서 지난해 6월, 143개라는 적은 수의 상영관에서 개봉했다. 하지만 흥행 수익 4억 엔 이상을 기록하며 관심을 얻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0월 개봉했다.

심은경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무대에 올라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일본어로 "죄송하다. 수상을 전혀 생각하지 않아서 소감을 준비하지 못했다"라며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하는 배우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심은경은 영화 '써니', '수상한 그녀', '부산행' 등에서 배우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신소원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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