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김의성(왼쪽부터), 조우진, 현빈, 장동건, 이선빈, 정만식, 조달환, 김성훈 감독이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영화 ‘창궐’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김의성(왼쪽부터), 조우진, 현빈, 장동건, 이선빈, 정만식, 조달환, 김성훈 감독이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영화 ‘창궐’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조각 미남이라 불리는 배우, 현빈과 장동건이 스크린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현실에서는 절친이지만 영화에서는 조선을 지키려는 자와 조선을 장악하는 자로 팽팽히 대립한다. 빛나는 비주얼만으로도 꽉 차는 스크린에 ‘조선 시대 맞춤’으로 탄생한 크리쳐(괴수) ‘야귀(夜鬼)’와의 타격감 넘치는 액션도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영화 ‘창궐’이다.

‘창궐’은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야귀가 창궐한 세상, 조선의 왕자 이청(현빈)과 조선을 장악하려는 병조판서 김자준(장동건)의 혈투를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창궐’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김성훈 감독과 배우 현빈, 장동건, 조우진, 정만식, 김의성, 이선빈, 조달환이 참석했다.

김성훈 감독은 ‘야귀’라는 존재에 대해 “사람의 살을 물고 피를 빤다. 피를 빨린 사람들은 야귀로 변해간다”며 “영화를 위해 만든 단어로 새로운 크리쳐다”고 설명했다. 또한 “좀비나 흡혈귀와는 또 다르다”며 “서양의 괴수에 익숙해져 있는 관객분들에게 조선시대에 어울릴 수 있는 존재가 필요해서 새로운 크리쳐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창궐’에서 위기에 빠진 조선을 구하려는 왕자 이청 역을 연기한 현빈./조준원 기자 wizard333@
영화 ‘창궐’에서 위기에 빠진 조선을 구하려는 왕자 이청 역을 연기한 현빈./조준원 기자 wizard333@
현빈은 극 중 청나라에서 최고의 장수로 칭송 받다 위기에 빠진 조선을 구하기 위해 돌아오는 이청 역을 맡았다. 그는 “조선시대라는 배경과 야귀라는 새로운 존재가 만났을 때의 긴장감과 신선함에 끌렸다”고 밝혔다. 극 중 이청은 압도적 크기의 장검을 휘두르며 야귀떼를 물리치기 위해 나선다. 이에 대해 현빈은 “청나라에서 조선으로 온 이청이 사람들을 만나고 야귀떼를 물리치면서 변해가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현빈은 ‘공조’ 이어 김성훈 감독과 ‘창궐’로 두 번째 작품을 하게 됐다. 이에 대해 현빈은 “한 번 호흡을 맞춰봤기에 더 편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며 “이번에는 조금 더 깊게, 더 세게, 더 다르게 캐릭터를 만들자고 했다”고 말했다.

영화 ‘창궐’에서 야귀를 이용해 조선을 장악하려는 병조판서 김자준을 연기한 장동건. /조준원 기자 wizard333@
영화 ‘창궐’에서 야귀를 이용해 조선을 장악하려는 병조판서 김자준을 연기한 장동건. /조준원 기자 wizard333@
장동건은 야귀를 이용해 혼란스러운 조선을 장악하려는 병조판서 김자준 역을 맡았다. 이날 장동건은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 중 많은 부분이 현빈과 같이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작품 말고 거의 모든 것을 다 해본 사이다. 이번 영화가 같이 작품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돈독한 사이를 자랑했다. 이어 “현빈과 대립하는 역할이어서 현장에서 거리를 뒀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기엔 서로 너무 가깝고 잘 아는 사이”라며 “같이 즐겁게 촬영했고 연기할 때도 편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화의 게임 같은 세계관이 흥미롭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또한 악역이라는 점도 매력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 드러내지 않았던 내면의 한 부분을 표현하는 재미가 있었다”며 “인물이 지닌 신념이 욕망으로 어떻게 변질되는지를 염두에 뒀다”고 설명했다.

장동건은 “1999년 방송된 드라마 ‘일지매’ 이후 사극은 처음이다. 사극 속 모습이 저와 어울릴지에 대해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고 말했다.

정만식은 이청의 충신 학수 역을 맡아 현빈과 브로맨스를 자랑한다. 이에 대해 “제가 (이청의) 보모 같은 사람인데 이청이 오히려 저를 더 지켜줬다”고 너스레를 떨며 “현빈 씨가 저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또한 “현빈 씨는 멋있는 액션을 많이 했다”며 “내 액션은 빨리 걷거나 많이 뛰거나 구르는 액션”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창궐’ 에서 야귀떼에 맞서는 민초 덕희를 연기한 이선빈./조준원 기자 wizard333@
영화 ‘창궐’ 에서 야귀떼에 맞서는 민초 덕희를 연기한 이선빈./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선빈은 야귀떼에 맞서는 민초 덕희 역을 맡았다. 드라마 ‘크리미널마인드’ ‘스케치’ 등을 통해 걸크러시 매력을 뽐내며 ‘빈크러시’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그는 이번 영화에서 활 액션을 선보인다.

이선빈은 “‘창궐’로 활을 처음 배웠다”며 “감독님이 ‘습관처럼 나오는 활 액션’을 바라셨다. 그만큼 활을 다루는 모습이 자유롭고 편해야 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어 “영화 마지막에 가서야 활을 잘 쏠 수 있게 됐다”며 “(점점 향상되는 활 쏘기 실력에) ‘잘 하고 있다’고 스스로 응원했다”고 뿌듯해했다. 이선빈은 이전에 단역으로 영화 ‘굿바이 싱글’ ‘궁합’ 등에 출연했지만 본격적인 스크린에서의 연기는 ‘창궐’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어떤 ‘아군’을 만나는 지 중요한데, 제가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게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주셨다”고 감사함을 표현했다.

김의성은 왕좌와 권력에 눈이 먼 미치광이 왕 이조를 연기했다. 그는 좀비물인 ‘부산행’에도 출연했다. “‘부산행’과 유사성은 있지만 전혀 다른 발상의 영화”라고 ‘창궐’을 소개하며 “가슴을 뛰게 하는 시나리오였다”고 칭찬했다. 또한 “장동건, 현빈 씨와 미모 대결을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는데, 예고편을 보니 정만식, 조달환과 겨뤄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영화 ‘창궐’에서 야귀떼에 맞서 싸우는 무관 박 종사관을 연기한 조우진. /조준원 기자 wizard333@
영화 ‘창궐’에서 야귀떼에 맞서 싸우는 무관 박 종사관을 연기한 조우진. /조준원 기자 wizard333@
조우진은 민란의 주도자로, 역도로 몰리면서도 야귀떼에 맞서 싸우는 무관 박 종사관으로 분한다. 영화 ‘강철비’에서 액션을 선보였던 조우진은 “‘강철비’는 현란한 액션이었지만, ‘창궐’은 사람도 귀신도 아닌 존재와 싸워야하는 ‘생존을 위한 액션’”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자기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고 상대의 숨통을 끊어야 하는 액션”이라며 “타격감이 넘치고, 합이 많이 없어도 무게감이 느껴진다”고 귀띔했다.

조달환은 야귀떼에 맞서 백성을 구하려는 승려 대길을 연기한다. 그는 “액션스쿨에서 두세달 정도 봉술을 열심히 연습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막상 촬영할 때가 되니 대길이 사용하는 무기는 봉이 아니라 창이었던 것. 조달환은 “열심히 했는데 현장에서 많이 써먹지 못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는 10월 25일 국내 관객들을 찾는다. 또한 4대륙 19개국에서 같은 시기에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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