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에는 아이들과 함께 즐길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부모님과 소통할 수 있는 따뜻한 영화들이 가득하다. 가족애를 더욱 돈독하게 해 줄 영화와 애니메이션들을 살펴 봤다.
# 아이들과 보기 좋은 애니메이션
따뜻한 감동과 웃음이 있는 애니메이션들이 아이들을 5월의 극장으로 손짓하고 있다. 지난 24일 개봉한 ‘천재강아지 미스터 피바디’는 IQ800, 박사학위 취득, 발명, 요리, 댄스까지 못하는 게 없는 천재강아지 미스터 피바디와 그의 아들 셔먼이 고대 이집트, 프랑스 혁명, 트로이 전쟁까지 전 세계 역사를 넘나드는 짜릿하고 유쾌한 시간 여행을 담아낸 작품. 입양한 아들 셔먼을 매일 학교에 데려다 주고, 고민을 다정하게 들어주는 자상한 아빠 피바디의 부성애는 아이들 뿐 아니라 부모들에게도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5월1일에는 애니메이션 세 작품이 동시에 개봉했다.’리오2′는 사람과 함께 사는 도시형 앵무새 블루 가족이 무시무시한 아마존 정글로 모험을 떠나고, 그곳에서 맞닥뜨린 복수에 불타오르는 악당 앵무새 나이젤과 야생 친구들의 공격에 맞서는 다이나믹한 여정을 그린 3D 정글 어드벤처다. 전편에서 앵무새 블루가 자신의 짝을 찾는 여정을 그려냈다면 ‘리오2′에서는 아마존으로 배경을 옮기고 블루와 쥬엘이 부모가 되어 돌아온 이야기로 기대감을 높인다. 세 아이와 함께 특별한 가족이 된 모습까지 더해진 ‘리오2′는 부모가 된 캐릭터들의 색다른 재미를 전한다.
역시 같은 날 개봉한 ‘몬스터 왕국’은 3D 판타지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으로 겁 없는 꼬마 토끼 토토가 거대한 몬스터 페더킹이 데려가 버린 엄마를 구출하기 위해 몬스터 왕국으로 떠나면서 생기는 신기한 일들을 그렸다. 토토가 엄마를 찾아 나가는 과정에서 온갖 시련을 겪고 가족들과 만나는 모습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드래곤 힐’, ‘매직 큐브’를 잇는 스페인 애니메이션 ‘드래곤 이야기 3부작’의 마지막 이야기’드래곤 기사단’. 한 여름에 눈이 오고, 온 세상이 얼어붙은 드래곤 왕국을 구하기 위해 전설 속 드래곤 기사단의 활약을 다룬 익사이팅 플라이 어드벤처가 모험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지난 22일 개봉한 ‘고스트 메신저’는 순수 국내 제작진에 의해 만들어지고 한국적 소재를 다뤄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평범한 12살 소년 꼬마강림이 영혼을 전송하는 고스트메신저 강림도령이 갇혀 있는 소올폰을 우연히 손에 넣게 되면서 현실세계와 영혼세계를 오가며 겪게 되는 기상천외한 사건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 부모님과 보기 좋은 영화
지난달 24일 개봉한 ‘아버지의 이메일’은 ‘컴맹’이었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기 전, 일 년간 둘째 딸에게 보낸 마흔세 통의 메일에서 아버지의 파란만장한 75년 인생을 들어보는 다큐멘터리 영화. 6.25 전쟁, 월남전, 88올림픽 그리고 아파트 재개발 광풍까지.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질곡마다 남아있는 아버지의 발자국을 통해, 가족사인 동시에 대한민국의 시간이었던 아버지의 삶을 돌이켜 본다. 1일 개봉한 영화 ‘위크엔드 인 파리’는 결혼 30년차 부부 닉과 멕이 잃어버린 로맨스를 되찾고자 신혼여행지였던 파리로 2번째 허니문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 ‘노팅 힐’, ‘굿모닝 에브리원’을 연출한 로저 미첼 감독의 신작이다.
파리의 명소들과 최고급 호텔부터 분위기 있는 카페까지 자유롭게 활보하는 부부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마치 파리를 여행하는 듯한 기분을 선사하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인다.
지난 8일 개봉한 ‘라스트 베가스’는 ‘할리우드판 꽃할배’로 불릴 만큼 노장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 마이클 더글라스, 로버트 드니로, 모건 프리먼, 케빈클라인 등 할리우드 톱배우들이 총 출동했다. 58년 지기 친구들이 라스베이거스로 여행을 떠나면서 생기는 우여곡절을 유쾌함으로 풀어냈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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