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로드 (사진=방송캡처)
더 로드 (사진=방송캡처)


‘더 로드 : 1의 비극’ 속 유괴사건의 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더 로드 : 1의 비극’ 3회에서는 앵커 백수현(지진희 분)이 터뜨리려던 비리 특종과 동료의 아들을 오인유괴한 사건을 둘러싼 복잡한 관계들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또한 따스함 이면에 석연찮은 서늘함을 보였던 서은수(윤세아 분)가 죽은 동생의 남편 오장호(강성민 분)와 은밀한 관계임이 드러나며 엔딩을 맞이, 시청자들의 어안을 벙벙하게 만드는 소름을 터뜨렸다.

먼저 오프닝에서는 백수현의 과거가 드러났다. 악몽 속 어린 백수현이 숲 속 오두막에서 어느 여중생 살인 사건의 범인을 목격하고도 침묵한 채 도망친 모습이 보인 것. 그리고 유일한 휴식처라 여긴 아내 서은수가 과거 사고로 첫 아이를 잃고 비탄에 젖었을 때, 자신을 위로해준 차서영(김혜은 분)과 하룻밤 실수를 저질렀다는 게 밝혀졌다.

이에 특종의 증거는 사라지고 이로 인해 차서영과 자신의 생물학적 아들인 최준영(남기원 분)이 오인유괴 돼 살해당한 지금, 백수현은 잘못을 속죄 받을 유일한 방법으로 사건의 진범을 밝히기 위해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유괴사건 당일 백연우(김민준 분), 최준영이 ‘로얄 더 힐’ 내 비어있는 하얀 집에 간 걸 안 백수현은 그곳에서 경비대장을 마주쳤고 그가 그동안 몰카(몰래카메라)를 찍어 불법유통해온 사실을 알았다. 몰카 속에는 그날 최서영의 의붓딸 최세라(이서 분), 배경숙(강경헌 분)의 아들 서정욱(조성준 분)이 마약 파티를 벌인 모습, 이를 보고 도망친 최준영을 따라 나간 두 사람과 급히 출발한 차 소리가 담겨있었다. 부검 후 최준영의 사망 원인은 교통사고나 낙상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 터, 이는 두 사람을 용의자로 의심하기에 충분했다.

그 와중에 비탄에 젖은 엄마를 연기하며 기자들의 스포트라이트를 즐기던 차서영은 메인 앵커 자리를 욕심냈고 백수현에게 관심을 뺏길까봐 주도권 싸움을 벌였다. 원하는 게 뭐냐는 그의 분노엔 자신을 택하거나 뉴스를 포기하라며 호텔 키를 전달, 백수현을 더욱 옥죄였다.

숨 막히는 상황 속 또 다시 선택의 갈림길에 놓인 백수현의 발은 결국 호텔로 향했다. 하지만 이때 오장호가 서은수를 향해 죽은 동생의 이름 “은호”라 부르며 밀회를 갖는 장면이 펼쳐졌고, 뒤이어 백수현이 문을 연 호텔 방 안에 서은수가 서있어 혼란을 야기했다.

과연 서은수, 오장호의 비밀은 무엇이며 차서영이 백수현을 부른 호텔 방 안에는 왜 서은수가 있었는지, 예측할 수 없는 파격 엔딩이 4회 방송을 향한 궁금증을 치솟게 하고 있다.

폭우가 쏟아지던 밤 참혹하고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지고 침묵과 회피, 실타래처럼 얽힌 비밀이 기어코 또 다른 비극을 낳는 스토리를 그리는 ‘더 로드 : 1의 비극’ 4회는 12일(목)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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