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판사 (사진=방송캡처)
악마판사 (사진=방송캡처)


지성이 김민정, 재단 인사들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 6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1%, 최고 6.9%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6.0%, 최고 6.8%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3.3%, 최고 3.8%를, 전국 기준 평균 2.9%, 최고 3.3%를 기록하며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케이블 및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사회적 책임재단 상임이사 정선아(김민정 분)와 법무부 장관 차경희(장영남 분)의 계속되는 공작 속에서 재단 사업의 비리가 있음을 만천하에 알린 강요한(지성 분)의 카운터 펀치로 안방에 뜨거운 쾌감을 일으켰다.

강요한은 정선아가 과거 저택에서 일했던 어린 하녀란 사실을 알게 되면서 정선아란 인물이 생각보다 더 위험한 자임을 절감했다. 거짓말도 잘하고 탐나는 물건이 있으면 거리낌 없이 훔쳤던 그 어린 하녀가 오랫동안 정체를 숨긴 채 자신의 주위를 계속 배회하고 있었다는 건 미처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

결박된 강요한을 한껏 희롱한 정선아는 재단의 꿈터전 사업에는 관심을 갖지 말 것을 경고했다. 이에 강요한은 아무것도 지킬 게 없으니 협박은 소용없다며 도발했고 그 순간 정선아의 눈에는 반드시 소중한 것을 찾아내고야 말겠다는 무서운 집념이 이글거렸다.

그런 가운데 강요한의 증인 매수를 의심해 주일도(정재성 분) 사건의 증인 장기현(차건우 분)을 끈질기게 추적한 광역수사대 형사 윤수현(박규영 분)은 장기현의 계좌에 거액이 입금된 정황을 포착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장기현은 돌연 자취를 감췄고 윤수현은 집 안에서 확보한 낡은 통장을 빼앗긴 채 괴한으로부터 피습을 당하고 말았다.

윤수현을 막으려 한 자가 과연 누구일지 궁금증이 증폭될 때쯤 뉴스에서는 강요한이 장기현에게 거액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며 기자회견이 보도됐다. “금품을 대가로 위증을 교사한 것이라면 심각한 범죄다”라고 말하는 차경희에게선 의기양양한 기세가 느껴졌다. 같은 시간 역시 뉴스를 보던 정선아는 때마침 심복과 통화하며 “지금 보고 있어. 수고했어”라고 말해 결국 그녀들이 벌인 짓임을 짐작케 했다.

강요한은 법정에 올라 모든 의혹을 시인했다. 곳곳에서는 실망한 이들의 탄식이 터져 나왔고 재단 인사들만이 쾌재를 부르며 관전했다. 그러나 그 순간 사라진 장기현이 등장, 공장에서 해고돼 생계가 어려워진 자신을 도와준 것이라 고백하면서 상황은 순식간에 역전됐다.

침통한 표정으로 일관한 강요한은 ”법관으로서 오해받을 만한 행동을 한 것은 사실이다“라며 때를 놓치지 않고 대중의 감정을 교묘하게 자극했다. 이어 스스로 심판대 올라 전국민에게 신임 여부를 묻기까지 했다. 한 편의 쇼처럼 극적으로 펼쳐진 증인 위증 교사 의혹은 그에게 치명적인 오점이 아닌 반대급부로 청렴하고 인간적인 판사라는 프레임을 씌웠다.

이 기세를 몰아 강요한은 사회적 책임재단의 핵심 사업이자 온 국민을 상대로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는 꿈터전 사업으로 대중의 시선을 옮겼다. 꿈터전 사업의 핵심 인사인 5인방의 면면을 공개한 그는 성금과 사업의 진짜 목적을 제보한 이에게 사재로 보상을 하겠다고 약속, 어느 누구도 감히 상상해보지 못한 재단 사업을 향한 의구심을 싹 틔웠다.

순식간에 휘몰아친 재앙에 재단 인사들은 패닉에 빠졌고 정선아만이 흥미롭다는 듯 묘한 미소를 띄웠다. 충격과 혼돈으로 점철된 재단의 모습을 끝으로 이날 방송은 마무리 됐다.

이처럼 ‘악마판사’ 6회에서는 정선아가 파놓은 함정을 역이용해 국민의 신임을 공고히 하고 권력 카르텔에 초강수를 둔 강요한의 행보를 보여주며 짜릿한 전개를 펼쳤다. 이에 정선아와 재단 인사들이 어떤 반격을 행할지 궁금해지는 상황.

한편 역대급 스캔들이 터진 가상의 디스토피아 대한민국의 이야기는 24일(토) 오후 9시 10분 ‘악마판사’ 7회에서 계속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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