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판사 (사진=방송캡처)
악마판사 (사진=방송캡처)


지성의 최측근 윤예희, 전채은, 이기택을 향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예측 불가한 과정과 반전 가득한 판결로 쾌감을 안겨주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가 새로운 인물의 등장으로 더욱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강요한(지성 분)의 최측근인 유모 지영옥(윤예희 분)과 조카 엘리야(전채은 분), 그리고 숨은 조력자 K(이기택 분)의 존재는 강요한의 비밀스러운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에 힌트를 제공해 주목되고 있다. 이에 세 사람을 통해 강요한이란 인물을 집중 분석해봤다.

◈ 끊임없는 의심과 연민 사이 유모 지영옥, “무슨 일이라도 저지를 수 있는 아이였습니다”

지영옥은 강요한의 아버지가 살아있던 시절부터 집안일을 도맡아온 인물로 저택의 산 역사와도 같다. 버려진 아이 강요한을 젖을 먹여 키웠지만 강요한을 ‘악마’로 기억하는 초등학교 동창인 신부의 기억과 마찬가지로 그의 어린 시절을 두려워하는 눈치다.

이런 그녀는 폭탄 테러 사건으로 저택에 머무르게 된 배석판사 김가온(진영 분)에게 강요한의 출생의 비밀부터 잔인성을 보여준 어린 시절 그리고 이복(異腹) 형 강이삭(진영 분)의 죽음과 얽힌 의심까지 저택에 봉인된 사건들을 한 겹씩 드러내고 있다. 지영옥의 입을 통해 알려진 강요한의 이야기는 어디까지 진실일지, 그녀가 본 모습이 전부 사실일지 궁금해진다.

◈ 불구덩이에서 구한 조카 엘리야, “어이, 아저씨”

죽은 형 강이삭의 딸 엘리야는 첫 등장부터 삼촌 강요한과 심상치 않은 대치 분위기로 안방을 압도했다. 자신의 아버지와 닮은 김가온에게 거침없는 언행을 퍼붓고 삼촌 강요한을 향한 적대적인 감정을 서슴없이 내뱉으며 날 선 모습을 보여준 것.

하지만 10년 전 성당 화재 사건 당시 강요한은 형 강이삭의 가족을 구하기 위해 불구덩이 속으로 망설임 없이 뛰어들었고 어린 엘리야를 품에 안고 살아 돌아온 장면은 그가 강이삭을 얼마만큼 생각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여기에 “어이, 아저씨”라며 엘리야의 시비에도 나지막하게 투덜대는 모습까지, 오직 엘리야 앞에서만 볼 수 있는 그의 인간적인 빈틈 역시 시청자들을 흥미롭게 한다.

◈ 강요한의 숨은 조력자 K, “...고맙습니다”

법무부 장관 차경희(장영남 분)는 아들이 시범재판에 올려지자 재판장 강요한에게 은밀히 딜을 시도했다. 아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던 그녀에게 강요한이 꺼낸 카드는 19년 전 유망한 젊은 정치인을 부당이득으로 강압 수사했던 사건의 진실을 언론에 고백하는 것이었다.

이는 강요한의 숨은 조력자 K의 아버지 이야기였다. K는 차경희가 어떤 선택을 하던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버지를 위한 강요한의 행동에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고마움을 표했다. 인간에 대해 냉담한 태도를 취해 온 강요한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었던 이 장면은 그가 시범재판을 통해 이루려는 궁극적인 목적도 짐작케 했다.

이렇듯 선(善)과 악(惡) 그 사이를 줄타기하며 디스토피아 세상을 쥐락펴락하는 재판장 강요한의 활약은 매회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의 주변 인물들을 통해 밝혀지는 면면은 늘 다채롭고 새로워 종잡을 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서고 있는 상황.

한편 파헤칠수록 더욱 궁금해지는 악마판사 강요한의 그 다음이야기는 오는 17일(토) 오후 9시 ‘악마판사’ 5회에서 계속된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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