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혁, '멸망' 종영 소감
"가장 평범했던 캐릭터, 의미 있었다"
"로맨틱한 멘트 꺼내기 쉽지 않아"
'멸망' 이수혁./사지제공=tvN
'멸망' 이수혁./사지제공=tvN
배우 이수혁이 ‘로맨스 장인’으로 활약했다.

지난 29일 막을 내린 tvN 월화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에서 이수혁은 웹소설 편집팀 팀장 차주익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수혁은 팀장으로서 팀원들을 이끄는 주익의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담백하고 군더더기 없는 성격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해냈다.

무엇보다 극 후반부 이수혁의 ‘설렘 폭격기’ 활약은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달콤한 멘트와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으로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이면서 ‘이수혁의 재발견’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멸망' 이수혁./사진제공=tvN
'멸망' 이수혁./사진제공=tvN
이하 이수혁 일문일답Q. 종영 소감
이수혁:
드라마 촬영이 끝난 지는 벌써 꽤 됐는데, 방영을 계속하고 있다 보니 촬영을 마쳤다는 것이 실감 나지 않았다. 이제 종영을 한다고 하니 조금 실감이 나는 것 같다. 우선 주익이라는 인물을 매력적으로 그려주신 감독님과 작가님을 비롯한 모든 스태프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리고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와 차주익을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 저 또한 주익이를 연기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Q. 후반부로 갈수록 주익의 직진 로맨스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스윗한 멘트들이 화제가 됐는데, 촬영하면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이수혁:
초반부에는 주익이의 대사들이 조금 담백하고 심플한 편이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로맨틱한 멘트들을 쏟아내야 했다. 주익이의 거침없는 대사들을 입 밖으로 꺼내기가 쉽지 않아서 촬영 들어가기 전에 계속해서 혼잣말로 되뇌어 보면서 연습을 했다. 도현 배우와 이미 많이 호흡을 많이 맞춰본 뒤 그런 장면들을 촬영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화면도 너무 예쁘게 담아 주셔서 좋은 장면들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가장 인상 깊었던 대사가 있다면?
이수혁:
지나가 언제부터 좋아한 것이냐고 물어보는데 주익이가 “처음부터”라고 대답하는 부분이 있다. 그 대사가 짧지만 굉장히 강렬했다. 이전에 주익이가 했던 말이나 행동들을 한 번에 명확하게 설명해주는 부분이라서 지나한테도 강렬하게 느껴졌을 것 같고, 주익이에게도 많은 의미가 담긴 한 마디였다고 생각한다.

Q. 지나와의 케미는 물론, 현규와의 케미도 반응이 좋았다. 신도현, 강태오 배우와 호흡을 맞춘 소감이 어땠나.
이수혁:
촬영장 분위기가 정말 편안하고 좋았다. 감독님도 항상 분위기를 웃으면서 이끌어 주셨고 배우들 간의 호흡도 좋았다. 신도현 배우와는 본격적으로 로맨스가 시작되면서 함께하는 장면들이 많아지니 자연스레 호흡이 잘 맞아졌던 것 같다. 태오 배우는 귀여운 면이 많다. 극중에서도 주익이가 현규를 아끼고 귀여워하는데, 실제 현장에서도 제가 태오 배우를 놀리거나 장난을 치고 그랬던 것 같다. 진짜 친한 형 동생처럼 재미있게 촬영했다.

Q. 동경과의 티키타카 또한 정말 재미있었다. 동경이 지나에게 주익에 대해 “그 인간 솔직히 이수혁: 가끔 되게 웃겨”라고 설명하기도 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수혁: 주익이는 차분하게 웃긴 스타일인 것 같다. 아무렇지 않게 툭툭 내뱉는 말이 가끔 썰렁하기도 하지만 한 번 더 생각하면 피식 웃게 되는 그런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주익이가 동경이를 대할 때 그러한 ‘츤데레’적인 면모나 재미있는 모습들을 많이 보이지 않았나 싶다.

Q. ‘멸망’은 이수혁에게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은지
이수혁: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제가 맡았던 역할 중에 가장 평범하고 인간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그전에는 사람이 아니거나, 많이 강렬한 인물들을 주로 맡아왔었으니까. 캐릭터의 폭을 넓히고 조금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는데, 그런 면에서 ‘멸망’은 저에게 굉장히 의미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시청자 분들께 한 마디
이수혁:
항상 보내주시는 응원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멸망’을 사랑해주셔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저는 계속해서 작품으로, 또 그리고 작품 외적으로도 새로운 모습 많이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겠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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