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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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강민아의 로맨스에 불이 켜졌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 3회에서는 가족 간의 불화, 오랜 짝사랑, 어려운 집안 환경 등 저마다 다른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청춘들의 사연이 펼쳐졌다.

앞서 부족함 없이 자란 듯했던 여준(박지훈 분)이 사실은 가정 학대의 피해자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가족으로부터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여준은 가슴 속 공허함을 메우기 위해 사람들과 어울려 술을 마셨고, 만취한 채 학과 선배인 남수현(배인혁 분)에게 전화를 걸었다.

남수현의 부탁을 받고 여준을 데리러 간 김소빈(강민아 분)은 여준에게서 "나 좀 좋아해 줄래요?"라는 말을 듣고 놀라 굳어졌고, 갑작스러운 고백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호기심을 자아냈다.

특히 김소빈이 자신을 오랫동안 괴롭혀온 짝사랑의 감정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흥미진진한 전개가 이어졌다. 그는 소꿉친구 홍찬기(최정우 분)를 좋아해 온 지난 시간을 여준에게 털어놨고, 여준은 두 사람을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며 나섰다. 이미지 변신을 위해 함께 옷과 액세서리를 고르고 이야기를 나누며 길거리를 걷는 등, 마치 연인처럼 다정한 두 사람의 모습은 대학생들의 풋풋함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덩달아 설레게 했다.

가슴 뛰는 사랑 이야기는 물론, 청춘들이 지닌 다양한 고민이 그려져 안쓰러움을 자아내기도. 여준은 형 여준완(나인우 분)으로부터 "누구도 널 보고 싶어하지도, 그리워하지도 않아. 가족은 없어"라는 차가운 말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매번 상처받으면서 가족의 사랑을 갈구하는 자신의 모습이 짝사랑 중인 김소빈과 닮았다고 느낀 여준은 김소빈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됐고, 서로의 아픔에 공감하고 연대했다.
사진=KBS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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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삼각관계의 탄생이 암시돼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예고했다. 여준의 조언에 따라 예쁘게 꾸미고 홍찬기에게 고백하러 간 김소빈은 여자친구와 함께 귀가하는 그를 보고 당황해 도망치다시피 한 뒤 여준을 찾아갔다. 하지만 여준은 홍찬기가 여자친구와 함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김소빈을 부추겨 그에게 보냈고, 자존심이 상해 눈물까지 흘리며 찾아온 김소빈을 보고 자신의 행동을 후회했다.

김소빈을 위로하던 여준은 홍찬기의 앞에 김소빈을 데려가 "제 여자친구예요"라고 소개하며 귀여운 도발에 나섰다. 당황한 김소빈과 묘한 표정 변화를 나타낸 홍찬기, 뭔가 결심한 듯 의미심장한 눈빛을 한 여준의 모습이 교차돼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해갈지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졌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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