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생겼다' 5월 19일 첫방
김환희, 성인 첫 주연작
류수영 "심심한 캐릭터로 보일까 걱정"
이영진 "노메이컵 촬영은 처음"
"시청률 10%"…'목표가 생겼다' 학원물→스릴러 합쳐진 '발칙 복수극'[종합]
'데뷔 14년차' 배우 김환희가 성인이 된 후 첫 주연을 맡았다. 여기에 드라마와 에능을 오가며 맹활약하고 있는 배우 류수영과 주목받는 신예 배우 김도훈이 합세했다. MBC 새 수목드라마 '목표가 생겼다'이다.

18일 오후 '목표가 생겼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행사에는 배우 류수영, 김환희, 김도훈, 이영진과 심소연 PD가 참석했다.

'목표가 생겼다'는 자신의 삶을 불행하게 만든 사람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행복 망치기 프로젝트'를 계획한 19세 소녀 소현(김환희 분)의 발칙하고 은밀한 작전을 담은 작품. 2020년 MBC 극본 공모전 당선작이다.
"시청률 10%"…'목표가 생겼다' 학원물→스릴러 합쳐진 '발칙 복수극'[종합]
심소연 PD는 "짧다면 짧은 4부작인데, 다양한 장르가 섞여있는 게 가장 큰 매력"이라며 "학원물, 가족극, 블랙코미디에 스릴러 적인 요소도 있다. 회 별로 종잡을 수 없는 이야기가 전개된다"고 작품의 매력에 대해 설명했다.

심 PD는 4부작 포맷에 대해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인 것 같다. 기존의 16부작이라면 다루기 어려운 이야기일 수 있는데, 4부작이다 보니 편하게 할 수 있었다. 포맷이 다양해 진다는 건 이야기가 다양해진다는 것이고, 신인들에게는 도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시청률 10%"…'목표가 생겼다' 학원물→스릴러 합쳐진 '발칙 복수극'[종합]
류수영은 다정하고 심성이 좋아 동네에서도 평판이 좋은 '행복한 치킨'의 사장인 재영 역을 맡았다. 작품 선택 이유를 묻자 류수영은 "세대 공감"이라며 "젊은 세대들의 생각을 읽고 싶었고, 내 연기가 젊은 배우들에게 어떻게 비쳐질지도 궁금했다. 기성 세대지만 꼰대가 되지 않으려 노력하는데 그 지점은 나도 모르니까, 작품을 통해 확인해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류수영은 "평범한 느낌에 동네 아저씨로 시작을 하니까 자칫 심심한 캐릭터로 보일까 걱정을 했다. 좋았던 건 촬영장에서 마음이 편했다. 악한 역할을 하면 집에서도 우울한데 이번에는 잠도 잘 왔다"고 말했다.
"시청률 10%"…'목표가 생겼다' 학원물→스릴러 합쳐진 '발칙 복수극'[종합]
김환희는 인생에서 처음으로 생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치킨집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는 소현 역을 맡았다. 김환희는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랐지만 어둡지 않고 발랄하고 순수한 아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김환희는 "스무 살 첫 작품으로 대중들을 만나뵙게 됐다"며 "작품에 대한 책임감이 있었고, 소현이의 이야기가 극의 중심이기 때문에 감정선을 잘 그릴 수 있을까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고 밝혔다.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묻자 김환희는 "캐릭터가 가진 매력과 스토리가 마음에 들었다. 새롭게 도전하는 요소도 많고 입체적인 캐릭터라 '연기를 어떻게 해야 캐릭터를 잘 살릴 수 있을까' 계속 생각이 드는 좋은 대본이었다. 캐스팅 됐을때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영진은 김환희에 대해 "들고 다닐 수 있을까 싶은 헤진 대본을 가지고 다니더라. 그만큼 작품과 캐릭터에 대해 많이 연구한 거다. 너무 놀랐다. 정말 열심히 하는 친구라는 생각을 들어서 존경스러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청률 10%"…'목표가 생겼다' 학원물→스릴러 합쳐진 '발칙 복수극'[종합]
김도훈은 치킨집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19살 윤호로 분한다. 윤호는 고등학교 자퇴 후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를 홀로 모시며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간다. 힘들고 어려운 환경이지만 묵묵하게 바른 길을 가려고 노력하는 인물이다.

"오디션을 통해 참여하게 됐다"는 김도훈은 "대본을 보면 볼수록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더라. 일교차가 큰 대본인 것 같다. 따뜻함과 차가움을 왔다 갔다 하는데 이야기 속도도 빠르고 재밌게 흘러간다"고 말했다.

이어 김도훈은 "윤호는 배울점이 많았던 인물이었다. 처음에는 답답할 때도 있고 이해가 안 될 때도 있었는데, 인내심이 강하고 이타적인 윤호를 연기하며 철이 많이 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도훈은 김환희에 대해 "나이로는 동생이지만 한참 선배님이다. 많이 의지하려고 했다. 김환희 씨가 소현스럽게 연기를 해줘서 윤호처럼 연기하는데 억지스러웠던 건 많이 없었던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이에 김환희는 "김도훈 씨 첫 인상이 강렬했다. 당시에는 다른 작품을 찍고 있어서 앞머리만 노랗게 부분염색이 되어 있었다. 현장에서 호흡해보니 정말 유쾌했다. 웃음 에너지를 전파하는 사람이더라"고 말했다.
"시청률 10%"…'목표가 생겼다' 학원물→스릴러 합쳐진 '발칙 복수극'[종합]
이영진은 알코올에 의존하며 홀로 키우고 있는 딸 소현에게 무심한 엄마 김유미를 연기한다. 이영진은 "내 나이가 40대 인데 아직 현실 세계에서 경험하지 못한 엄마라는 인물을 연기해본 적이 없더라. 전형적인 엄마였다면 감히 도전하기가 어려웠을 텐데 서툰 부분이 많은 엄마라 간접적으로 경험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영진은 류수영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유일한 기혼자이자 딸을 가진 아빠다. 내가 모르는 부분에 대해 다정하게 알려주더라"고 감사를 표했다.

노메이크업으로 촬영했다는 이영진. 그는 "노메이크업 작품은 처음인 것 같다. 감독님이 맨얼굴로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해서 흔쾌히 하게 됐다. 촬영을 할 때는 몰랐는데, 촬영이 다 끝나고 나니 어떤 각오를 가지고 방송을 봐야하나 걱정"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청률 10%"…'목표가 생겼다' 학원물→스릴러 합쳐진 '발칙 복수극'[종합]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묻자 이영진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며 "유미는 알코올 의존도가 높은 역할인데, 내가 술을 거의 못한다. 딸도 없고 굴곡진 삶을 살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류수영은 "싱크로율은 65%"라며 "치킨 튀기는 건 싱크로율이 높다. 현장에서 튀겼는데 반응이 좋았다. 비슷한 면이 있긴 한데 연기를 하면 할수록 다르더라. 미묘하게 다른 점을 연기하는 게 재밌다"고 말했다. 김환희는 70%라고 답했다.

'목표가 생겼다'를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일까. 류수영은 "마음이 늙지 않았으면 좋겠다. 시청률 10%가 목표"라고 밝혔다. 김환희는 "어릴 때 모습에서 많이 성장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도훈은 "전 작품보다 더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드라마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목표가 생겼다'는 오는 5월 19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