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방송 캡처
사진=tvN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방송 캡처
'멸망' 서인국이 시한부 박보영의 박보영의 부름에 응답했고, 박보영은 서인국의 손을 잡았다.

지난 10일 tvN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이하 '멸망')이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탁동경(박보영 분)과 멸망(서인국 분)의 강렬한 첫 만남이 그려졌다.

박보영은 교묘세포종으로 100일 후에 죽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이후 탁동경은 상간녀 오해에 퇴근길 지하철에서 몰카 촬영 피해를 입기도 하는 등 힘든 하루를 보냈다.

게다가 이날은 부모님의 제삿날이기도 했다. 집에 돌아온 탁동경은 속상한 마음에 술을 마신 후 별이 떨어지는 밤하늘을 보며 "세상 다 망해버해라. 다 멸망해버려"라고 소원을 빌었다. 잠시 뒤 현관 초인종이 울렸다. 탁동경의 부름을 들은 멸망이 탁동경에게 찾아온 것. 탁동경은 멸망을 변태라고 오해해 경찰에 신고를 하려고 하자 휴대폰이 꺼졌고, 집에서 나가려하자 문이 저절로 닫혔다. 멸망의 초능력 때문이었다. 이후 멸망은 탁동경의 꿈속으로 찾아와 계속해서 자신과 '멸망'이라는 약속을 하자고 제안했다. 탁동경이 "그게 왜 하필 나냐"고 하자 멸망은 "별이 죽는 순간에 너 같은 소원을 빈 사람은 너밖에 없어서"라고 말했다.
사진=tvN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방송 캡처
사진=tvN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방송 캡처
그 후에도 멸망은 탁동경의 일상에 자꾸만 나타났다. 출근길 지옥철이 짜증난 탁동경이 '다 사라졌으면'이라고 생각하자 순식간에 사람이 사라지기도 했다. 탁동경의 회사에도 나타났다. 탁동경이 '내가 미쳤나'라고 생각하자 멸망은 "대표도 싫고 회사도 싫은데 왜 다니냐"며 생각을 읽었다. 탁동경은 "내 마음 듣지 마"라고 발끈하자 멸망은 "내 제안을 받아들여라. 약속을 나눈 자의 말은 보지도 듣지도 못한다"고 했다.

탁동경은 회사까지 찾아온 멸망을 이상하게 여기고 다른 업무를 처리할 게 있다는 핑계로 급히 나갔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탁동경은 갑작스러운 두통에 도로 한복판에 주저앉았다. 달려오는 트럭을 피할 수 없을 정도로 두통은 심했다. 이때 맞은편에서 탁동경이 나타나 시간을 멈추게 했다. 탁동경은 "선택해라. 여기서 죽을지 내 손을 잡을지"라고 했다. 탁동경은 멸망의 손을 잡았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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