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언더커버' 방송 캡처
사진=JTBC '언더커버' 방송 캡처
'언더커버' 김현주가 어렵게 공수처장에 취임했지만 더 큰 위기가 닥쳐오고 있었다.

지난 8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6회에서는 최연수(김현주 분)가 한정현(지진희 분)의 결정적 도움으로 공수처장의 자리에 올랐다. 두 사람은 위기에 굴복하지 않고 원하는 바를 이뤄냈지만, 이는 또 다른 싸움의 시작을 알리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언더커버' 6회는 전국 4.3%, 수도권 5.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정현은 도영걸을 떠보듯 화수분 사업과 차민호(남성진 분) 죽음에 대해 물었다. 두 사람의 날 선 신경전에 고윤주(한고은 분)까지 급습하며 난동이 벌어졌다. 최연수의 공수처(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처장 후보자 청문회도 아수라장이 됐다. 유상동(손종학 분) 의원의 폭로에 탈북자 김아순(김정진 분) 문제가 불거졌지만 최연수는 "책임지겠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김아순 사건의 실상은 이랬다. 김아순은 위독한 어머니를 모셔 오기 위해 고향에 갔고, 최연수는 의뢰인을 지키기 위해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은 것. 하지만 그날 밤 김아순이 입국에 실패하며 계획은 어그러졌다. 강충모(이승준 분)를 향한 미안함과 김아순에 대한 걱정에 최연수는 괴로워했다. 김아순을 찾았다는 연락에 다급히 태안의 항구로 향했지만, 다시 그가 납치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도영걸의 계략이었던 것. 하지만 도영걸 무리가 김아순을 태우려는 순간, 오토바이를 탄 의문의 남자가 나타나 그를 구해 달아났다. 그는 다름 아닌 한정현이었다.
사진=JTBC '언더커버' 방송 캡처
사진=JTBC '언더커버' 방송 캡처
험난한 가시밭길을 지나 최연수는 공수처장으로 임명됐다. 최연수는 취임식에서 "대통령을 수사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제 모든 것이 최연수의 뜻대로 될 것처럼 보였지만 그동안의 위기는 시작에 불과했다. 도영걸은 최연수를 막지 못한 대가로 국정원 기조실에서 옷을 벗고 물러났다. 오필재의 귀띔을 받은 한정현은 도영걸의 행보에 집중했다. 공수처 출범 첫날부터 한정현은 도영걸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포착했다. 도영걸의 공수처 입성 현장을 목격한 것. 도영걸은 "공수처의 보안을 책임지게 될 보안팀장"이라며 자연스레 악수를 건넸다. 최연수는 아무렇지 않은 척 환한 미소로 그의 손을 맞잡았다. 한정현은 모든 상황을 위태롭게 바라봤다.

한정현, 최연수의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최연수의 초대 공수처장 임명과 동시에 도영걸이 보안팀장으로 오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이제 도영걸은 최연수를 곁에서 밀착 감시하고, 한정현은 먼발치서 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과연 도영걸의 분노 어린 패배는 어떤 변수로 이들을 위험에 빠뜨릴지, 한정현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어떤 묘수로 그에게 맞서게 될지 예측 불가의 승부를 기대케 한다.

김현주는 단호한 눈빛과 카리스마 있는 분위기도 위기에 몰렸음에도 흔들림 없는 최연수 캐릭터를 밀도 있게 표현하고 있다. 또한 노련함과 세밀한 감정 연기로 김현주는 '언더커버'를 힘 있게 끌고 나가고 있다. 지진희 역시 자신을 조여오는 이들로부터 가족을 지키려는 절실함과 김현주에게 완전히 진실을 꺼내놓을 수 없는 아슬아슬한 감정선을 애절하고도 긴장감 있게 가져가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