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전 진실은?
"누가 강진묵 죽였나"
과거 충격 반전엔딩
'괴물' / 사진 = JTBC 영상 캡처
'괴물' / 사진 = JTBC 영상 캡처
'괴물' 신하균이 여진구와 함께 21년 전 진실에 다가섰다.

JTBC 금토드라마 '괴물'(극본 김수진 연출 심나연)의 신하균이 천호진 죽음의 배후를 추적하며 여진구와 본격적인 공조를 시작해 21년 전 문주연 사건의 은폐된 진실에 한걸음 다가갔다.

26일 방송된 11회에서는 실종된 딸을 기다리다 동사한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는 과거 이동식(신하균)과 어렵사리 장례식장을 찾은 남소장(천호진)의 인연으로 시작했다. 동식은 남소장의 빈소에서 "아저씨 같은 경찰이 되면 우리 유연이 찾을 수 있냐"는 동식에게 "내 인생을 다 걸고 내가 다 해줄게"라고 답하는 남소장의 과거 모습을 떠올렸다. 3년 전 파트너를 잃고 후유증과 죄책감에 빠져있던 이동식을 세상 밖으로 다시 이끈 것도 남소장이었다.

남소장이 남긴 시골집에 머물던 이동식을 한주원(여진구)이 찾아왔다. 주원은 동식에게 함께 수사하자고 진심으로 부탁했다. 두 사람의 공조로 새로운 단서들이 하나둘씩 떠오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의심 받은 사람은 남소장 미행 중 본청에서 마주쳤던 조길구(손상규)와 황광영(백석광)이었다. 황광영은 단순히 면접을 보러 온 것으로 밝혀졌지만 조길구는 달랐다. 조길구가 찾아 온 사람은 한기환(최진호)이었다. 사실확인을 위해 주원이 한기환을 찾아갔다. 한기환은 주원에게 조길구와 남상배 소장이 잇따라 찾아와 감정서에 대해 물었다고 먼저 일러주고 경찰의 죽음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덧붙였다. 이를 안 오지화(김신록)은 동식에게 주원의 아버지라는 점이 마음에 걸리는 듯 물었지만, 동식은 둘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고 일축했다.

이동식은 조길구가 남소장이 있던 유치장도 찾아간 것을 알고 재이(최성은), 주원과 함께 그를 추궁했다. 길구는 과거 방주선(김히어라) 사체 발견 현장에 떨어져 있던 동식의 기타 피크 감정서를 은닉한 것, 그리고 이를 의심한 남상배 소장의 문자에 유치장을 찾아갔던 것, 그에게 입 다물라는 정철문(정규수) 서장도 있었던 사실을 고백했다.

한주원은 정서장에게 남소장이 유치장에서 CCTV를 바라보며 "누가 강진묵을 죽였나. 그를 죽인 사람이 나도 죽일 것이다"는 예언을 남겼다고 떠보듯 전했다. 정서장은 부인했지만 주원은 그의 휴대폰을 뺏어 의문의 번호에 전화를 걸었다. 그 번호는 도해원(길해연)의 번호였다. 바로 옆방에서 정제(최대훈), 동식과 함께 있었던 도해원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동식은 불안해 하는 정제를 바라보며 "네가 감추고 있는 지옥, 그거 뭐냐. 말해"라며 압박했다.

한편, 의문의 메일을 확인한 이창진(허성태)은 강진묵의 유치장을 찾아 낚싯줄을 건네는 자신의 영상을 보고 분노해 옆의 화분을 깼고, 남상배 죽음과 오버랩되었다. 남상배 소장의 머리를 가격하는 사람은 바로 이창진이었다.

21년 전 그 날, 차에 치어 쓰러진 유연 곁에 넋을 잃고 앉아있던 20살의 박정제, 그런 박정제 살피던 도해원, 그리고 이들 모자를 바라보며 엉망진창이라고 말하는 이창진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얽히고 설킨 이들의 관계, 그리고 그 이면에 숨어 있는 진실은 과연 무엇일지 앞으로의 추적에 기대가 모아진다.

신하균, 여진구의 본격적인 공조가 시작된 '괴물' 12회는 27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신소원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