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한다다' 천호진X이정은, 드디어 만났다
애틋한 포옹과 아련한 눈빛으로 진한 감동 선사
시청률 35.6%로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방송화면. /사진=KBS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방송화면. /사진=KBS
배우 천호진과 이정은이 극적인 재회로 눈물샘을 자극했다.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이하 '한다다')에서다.

지난 2일 방영된 '한다다'에는 오랜 시간을 돌고 돌아 서로를 마주한 송영달(천호진 분)과 강초연(이정은 분)의 애틋한 가족애가 그려졌다. 이어 송가희(오윤아 분)와 박효신(기도훈 분)이 새로운 관계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 송영달은 어머니의 유품인 손수건을 손녀딸 송서진(안서연 분)이 가진 것을 보고 혼란에 빠졌다.

그는 송서진에 "손수건을 어디서 났냐?"고 물었고, 송서진은 강초연과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친구가 줬다. 오학년 친구”라고 답했다.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한 송영달과 달리 홍연홍(조미령 분)은 "손수건이 낡았으니 버려야겠다"고 말하며 위태로운 관계의 균열을 예고했다.

여기에 홍연홍을 의심하던 송가네 남매들과 장옥자(백지원 분)가 합심했다. 이들은 그간 탐탁지 않았던 일들을 전부 토로했다. 가족이 없어야 할 홍연홍이 엄마와 통화한 것을 들은 장옥자와 송다희(이초희 분)가 당시 상황을 이야기한 것. 모든 의견을 종합한 송나희(이민정 분)는 송영달과 홍연홍 모르게 유전자 검사를 제안했다.

또한 송나희, 윤규진(이상엽 분), 송다희, 윤재석(이상이 분)의 달콤한 러브스토리가 설렘을 선사했다. 윤 형제는 송가네에서 일어난 일들을 묵묵히 들어주는 데 이어, 노래가 듣고 싶다는 애인의 말에 세레나데를 펼쳤다.

이때 경쟁이 붙은 듯 목소리를 높이는 윤 형제와 자신의 애인이 노래를 더 잘한다며 말싸움이 붙은 송 자매의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이들에게 또 한 번의 위협이 도달했다. 시장 상인들을 상대로 분양 사기를 쳤던 홍연홍이 돈을 들고 도주한 것. 엄마가 입원 중인 병원을 찾은 홍연홍은 엄마를 간호하는 강초연을 보고 믿을 수 없다는 듯 얼어붙었다.

이후 갈등의 갈림길에 선 홍연홍은 결국 자신의 만행을 밝히기 위해 송가네 식구들을 찾아갔다. 그는 강초연에게 전화해 두 사람이 남매라는 사실을 밝혔다. 또한 용주 시장 체육대회 당시 찍었던 사진을 가지고 놀던 송서진이 자신에게 손수건을 준 강초연을 가리키며 긴장감을 더했다.

극 말미에는 송영달, 송영숙(이정은 분) 남매가 기적적으로 만나며 반전을 선사했다. 홍연홍에게서 과거 자신이 잃어버린 친오빠가 송영달이라는 소식을 접한 강초연은 자신의 앞에 나타난 그를 발견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자신에게 사과하는 송영달에 “늦었지만 오빠는 약속 지켰다. 나 데리러 온다는 약속”이라며 위로했다. 두 사람의 애틋한 포옹과 아련한 눈빛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릿하게 했다.

한편 송가희는 갑작스럽게 사라진 박효신을 마주했다. 그는 자신을 걱정했냐는 박효신의 말에 “식구가 말도 없이 어딜 가서 안 오는데”라며 서운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감동한 박효신은 말없이 송가희를 껴안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방영된 '한다다' 75, 76회는 각각 32.1%, 35.6%(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한다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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