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효, 손호준과 난감한 재회
대부업체 김민준 살벌한 표정
'긍정파워' 송지효, 이겨낼까
'우리, 사랑했을까' 스틸컷/ 사진=JTBC 제공
'우리, 사랑했을까' 스틸컷/ 사진=JTBC 제공
JTBC 수목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가 바람 잘 날 없는 송지효의 롤러코스터 같은 하루를 예고했다.

지난 8일 방송된 ‘우리, 사랑했을까’(이하 ‘우리사랑’) 1회에서는 스물셋에 계획에 없던 싱글맘이 됐지만, 긍정 파워로 일어나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고 있던 노애정(송지효 분)의 지난 14년이 그려졌다.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했던 영화의 꿈도 엄지필름 프로듀서가 되면서 이룬 듯했다. 하지만 ‘No’의 인생이 하루 아침에 ‘Yes’로 변할리 없었다. 왕 대표(김병춘 분)의 잠수로 10억 5천만원의 빚을 고스란히 떠 안게 됐기 때문이다.

괴로워도 슬퍼도 다시 일어난 노애정은 왕 대표가 빚을 진 ‘대부업체’, 나인캐피탈 대표 구파도(김민준 분)를 찾아갔다. 그의 무서운 포스에 잠시 움츠러들기도 했지만, 호기롭게 거래 카드를 꺼내들었다. 바로 스타작가 천억만의 작품으로 빚을 상환하겠다는 것. 그러나 도리어 천억만도 모자라 톱배우 류진(송종호 분)까지 섭외해오라는 미션을 받았다. 초짜 프로듀서가 영화계 모두가 탐내는 스타작가와 할리우드 진출을 앞두고 있는 배우를 섭외하기는 ‘미션 임파서블’ 같지만, 불굴의 의지와 집념을 가진 애정의 사전엔 포기란 없다.

하지만 애정은 첫 미션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스타작가 천억만을 만나러 온 자리에 웬 구남친 오대오(손호준 분)가 떡 하니 서 있었던 것. 그가 바로 스타작가 천억만이라는 사실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영화 시나리오를 부탁하러 온 애정은 철저한 ‘을’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 이 가운데 오늘(9일) 본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스틸컷을 보니 이 위기를 헤쳐나가기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예상치 못한 구남친을 마주한 애정의 얼굴엔 당혹감과 난처함이 서려 있는데, 반면 대오는 어깨부터 한껏 올라가 의기양양한 걸 보니, 두 사람의 대비가 극명하다. ‘할 수 있다’라는 애정의 긍정 파워가 이번에도 통할 수 있을까.

또다른 스틸컷 역시 애정의 다사다난한 하루에 호기심을 더한다. 무서운 구파도 앞에 애정이, 그것도 머리가 잔뜩 헝클어진 채, 넋이 나간 얼굴로 마주 앉았다. 심지어 찍소리도 하지 못할 것 같은 눈빛과 우락부락 성난 근육, 가만히 있어도 포스가 어마어마한 구파도가 금전 차용증을 들이 밀고 있다. 혹시라도 애정이 미션에 실패한 것은 아닌지 서늘한 긴장감도 감돈다.

제작진은 “긍정 파워로 똘똘 뭉친 초짜 영화 프로듀서 송지효가 불가능해 보일 것만 같은 미션을 부여 받았다. 오늘(9일) 방송될 2회에서는 애정의 좌충우돌 미션 수행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다. 바람 잘 날 없는 롤러코스터 같은 하루를 애정이 어떻게 통과해나갈지 기대해달라”며 “이와 더불어, 네 명의 남자들과는 과거 어떤 사연으로 얽혀 있는지 유의 깊게 지켜 보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사랑’ 제2회는 오늘(9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