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주의자 황정음도 통했다
온몸 불사른 연기 투혼
다채로운 매력으로 시청률 견인
'그놈이 그놈이다' 속 황정음/ 사진=KBS2 제공
'그놈이 그놈이다' 속 황정음/ 사진=KBS2 제공
배우 황정음이 당당한 비혼주의자 서현주 그 자체로 변신해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7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가 2부 시청률 전국 4.4%, 수도권 4.0%를 기록했고 특히 분당 최고 시청률 5.6%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방송된 월화드라마 중 최고 수치다. 무엇보다 유쾌하면서도 현실감 있는 스토리와 황정음의 호연이 더해져 시청자들을 열광케 했다. 이에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황정음의 매력을 짚어봤다.

◆ 온몸 불사르는 코믹 액션
황정음은 극 중 능력 있는 웹툰 기획팀장 서현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특히 그의 온몸을 불사르는 연기 투혼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연재를 미루는 오 작가(이시언 분)를 잡기 위해 작업실 창문을 타는가 하면 가드레일을 넘어 도망가려는 그를 쫓다 비탈길에서 구르며 밭두렁에 빠지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또한 자신의 해고를 막기 위해 연재 중단을 선언한 박도겸(서지훈 분)과 공항 추격전을 벌이며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모습은 묘한 긴장감으로 웃음을 안겼다.

◆ 유쾌함+섬세함 다 갖춘 연기
황정음은 코믹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연기로 서현주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해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자신의 약혼식에서 당당하게 비혼을 선언하거나 박도겸의 해고 철회를 위해 본부장(인교진 분)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지는 장면은 안방극장에 유쾌함을 선사하기도. 뿐만 아니라 작가들의 음모로 꿈꾸던 웹툰 작가 데뷔 6일을 남긴 채 힘없이 물러나야만 하는 서현주의 억울하고도 복잡한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 어떤 배우와 붙어도 환상의 케미 자랑
황정음은 윤현민, 서지훈과 눈을 뗄 수 없는 케미를 자랑했다. 강제로 나가게 된 맞선에서 다시 만난 황지우(윤현민 분)와 다정한 눈빛을 주고받으며 마음을 간질간질하게 한 것. 또한 비혼 사수를 위해 박도겸과 합심해 소개남(이종혁 분)에게 일명 삐약삐약 작전을 시전하는 등 통통 튀는 케미를 발산하며 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렇듯 황정음은 몸 사리지 않는 액션뿐만 아니라 유쾌함과 섬세함을 오가는 능수능란한 연기, 다른 배우들과 특급 케미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그놈이 그놈이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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