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X기안84, MBC '나 혼자 산다'서 싱글라이프 공개
셀프 인테리어부터 가방 리폼까지
상반된 일상으로 공감 자극
12.6%의 시청률로 금요일 예능 1위
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사진제공=MBC
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사진제공=MBC
개그우먼 박나래와 만화가 기안84가 상반되는 일상으로 웃음과 공감을 선사했다. MBC ‘나 혼자 산다’에서다.

지난 29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는 셀프 인테리어에 도전한 박나래와 기안84의 고독한 하루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나래는 새롭게 이사한 집을 공개하며 휴양지 콘셉트의 셀프 인테리어에 돌입했다. 그러나 범상치 않은 스케일의 화분과 택배 박스가 줄줄이 배달됐고 박나래는 “내가 그때 뭐에 씌었나 보다”라고 당황했다.

이후 라탄 거울을 달기 위해 땀을 뻘뻘 흘리며 고군분투하는 등 현실적인 일상으로 공감을 이끌었다.

몸집만 한 택배를 등에 지고 나타난 박나래는 그네 ‘발리 스윙’ 제작에 나섰다. 그러나 혼자서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포기한 그는 바닥에 덩그러니 놓인 그네에 앉아 “좌식이라고 이 좌식아”라며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인테리어를 마친 박나래는 휴양지 느낌이 물씬 나는 플레이팅으로 한상차림을 선보였다. 바나나 잎으로 장식한 그릇에 밥과 새우 과자, 컵라면을 곁들여 친근하면서도 독특한 조합을 완성한 것. 바캉스 룩을 차려입은 그는 “여기가 천국”이라며 힐링을 만끽했다.

반면 기안84는 외로운 자취러의 일상을 생생하게 보여줬다. 퇴근 시간이 되자 등도 돌리지 않고 귀가하는 직원들과 달리 홀로 남아 작업을 마무리하는 모습은 성공 뒤에 숨은 쓸쓸함을 고스란히 나타냈다. 작업을 마친 뒤 우두커니 선 그는 “아무도 나한테 연락을 안 한다. 만날 사람도 없다”고 읊조리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홀로 목청껏 노래를 열창했다. 그러나 사람은커녕 동네 강아지들만 쫓아와 예기치 못한 웃음을 자아냈다.

기안84는 편의점을 들러 쇼핑을 했다. 집에 도착한 그는 프라이팬에 인스턴트 도시락을 쏟아부은 뒤 설탕과 김치를 추가한 레시피를 펼쳤다. 특히 밥을 먹는 동안 습관적으로 허공을 쳐다보고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TV를 켜는 모습은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기안84는 밥을 먹다 말고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취미 활동에 나섰다. 그룹 빅뱅의 태양이 선물한 슈트케이스의 리폼에 도전한 것. 그렇게 방바닥에 차려진 밥상 옆에서 예술혼을 불태우는 독특한 광경이 그려졌다. 식사와 리폼을 번갈아 진행하는 이상한 작업이 보는 이들의 웃음을 터트리며 기안84만의 명품 가방을 완성했다.

방송 직후 “저도 집 꾸미다가 포기한 적 많았는데, 사람 사는 거 다 똑같네요”, “기안84님 꼭 제 모습을 보는 거 같았어요. 저 같은 자취생들이 위안을 받을 듯”, “진짜 공감된다. 괜찮다 싶어도 외로운 건 어쩔 수 없더라” 등 열띤 호응이 이어졌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1부 11.1%(수도권 기준), 2부 12.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방송된 전 채널 모든 예능 중 1위를 차지했다.

또한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1부 5.7%, 2부가 6.6%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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