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 이민호
'더 킹' 이민호
'더 킹' 이민호가 복수혈전을 예고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더 킹-영원의 군주'에서 이곤(이민호)이 두 세계의 혼란을 일으키는 이림(이정진)을 잡기 위해 송곳같이 날카로운 계획들을 실행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이곤은 대한제국과 대한민국 중 이림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하게 알 수가 없자, 이림이 대한민국에 있을 때 처단하기 위해 조영(우도환)을 남겨뒀던 상황.

대신 조영과 똑같이 생긴 조은섭(우도환)을 데리고 대한제국으로 넘어가기로 과감한 계획을 세웠다.

대한민국 호텔 욕실 안에서 또 한 번의 시간 멈춤을 겪은 이곤은 이림이 평행세계를 이동했음을 알아차리고는, 이림이 대한민국과 대한제국 중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대한민국에 있던 이림의 수하에게 압수한 2G폰을 유심히 들여다 봤다.

그러자 곧 ‘발신번호 표시제한’으로 전화가 왔고, 불안한 침묵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곤은 전화를 건 사람이 이림임을 직감했다.

이곤은 수화기를 너머의 이림에게 “현좌를 움직여 산천의 악한 것을 물리치고, 현묘한 도리로서, 베어 바르게 하라”라는 사인검에 적힌 ‘황제의 소명’을 씹어뱉듯 던지며, “더 잘 숨어야 할 거야. 네놈이 지금 대한민국에 있다는 걸 방금 내가 알아버렸거든”이라는 말로 결연한 경고를 날려 이림의 분노를 들끓게 했다.

이어 이림이 대한민국에 있음을 알아낸 이곤은 조영으로 위장한 조은섭과 함께 대한제국으로 돌아왔던 터. 도착하자마자 이곤은 대숲에 경계를 세워 70대의 남자 노인이 나타나면 체포하라면서, 지난 일 년 치 자신의 외부행사장 주변 CCTV를 모두 확보해 오라고 지시를 내렸다.

그리고는 대한민국 부대찌개집 사장이었던 이림의 수하와 대한제국 마구의 명인 아들로 위장한 대한민국 이상도(김종태)에게 처벌을 단행, 비장한 각오를 다졌던 것. 또한 이곤은 조영의 노트북에서 CCTV 동영상 파일을 검색, 자신의 주변에 분명히 나타났을 이림의 얼굴을 찾으려 했다.

외부행사 CCTV 영상까지 모두 확인했지만 이곤은 이림의 자취를 찾을 수 없었고, 답답해진 마음에 놓친 것은 없는지 고민하던 순간, 정태을(김고은)이 얘기했던 “그럼 그 안에 있는 동안은 나이를 안 먹겠네”라는 말을 번쩍 떠올렸다.

차분하게 CCTV를 다시 돌려본 이곤은 군 상관의 장례식에서 조문객들 사이, 역모의 밤 때와 똑같은 얼굴을 한 이림을 발견, 경악을 금치 못했다. 덕분에 이곤은 이림이 차원의 문 안에서 시간을 유예하고 있었음을 깨달았고, 대한제국에 있는 이림을 찾아낼 순간만을 기다렸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새해를 맞이한 대한제국은 신년 분위기로 들썩였고, 수많은 인파 사이 이림이 나타나 소름을 안겼다. 그때, 이곤 역시 맥시무스를 타고 대한제국 거리에 등장, 사람들의 관심이 쏟아졌던 상태.

시민들 사이를 빠르게 지나가던 이곤은 옆으로 지나가는 이림을 알아차리지 못했고, 자신을 못 알아본다고 여긴 이림이 비열한 웃음을 드리우던 찰나, 이곤이 이림 앞에 딱 멈춰서면서 두 사람은 역모의 밤 이후 25년 만에 드디어 맞대면했다.

얼음장처럼 차가운 시선의 이곤은 이림을 쳐다보며 ‘늙지 않는 자. 불멸에 가까운 생명. 네놈이 얻고자 하는 건 그것이구나, 영원!’이라며 생각했고, 이림은 이곤을 향해 날 선 시선을 보내면서 팽팽한 기싸움이 펼쳐졌다.

더욱이 “역적, 이림!”이라며 추상같은 목소리로 장엄하게 선전포고를 날리는 이곤과 불꽃같은 눈빛을 쏘는 이림의 ‘서슬 퍼런 투샷’이 엔딩으로 담기면서,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긴장감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이곤이 영상을 확인하던 중 대한제국 서점 앞에서 요요하던 아이가 갑자기 화면 밖 이곤과 눈을 딱 마주치며 기묘한 느낌을 전해 의구심을 안겼다.

영상에서 정태을이 ‘해송서점’ 앞을 지나간 후 아이는 다시 요요를 시작했고, 갑자기 화면 속 하늘에 검은 구름이 나타나자 실제로 번개가 치면서 이곤 어깨의 표식이 불타며 고통이 시작됐던 것.

이어 이곤은 심상치 않은 CCTV 영상 속 ‘해송서점’과 ‘2022/05/27’이라고 적힌 알 수 없는 미래의 날짜에 의심을 가졌고, 조사한 결과 ‘해송서점’이라는 상호는 대한제국에 존재하지 않음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김예랑 기자 nor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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