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X한혜진, 엄마가 된 女배우
김태희, tvN '하이바이, 마마!' 통해 깊은 여운 선사
한혜진, tvN '외출'로 뭉클한 모성애 예고
배우 김태희(왼쪽)와 한혜진. /사진제공=tvN, 텐아시아DB
배우 김태희(왼쪽)와 한혜진. /사진제공=tvN, 텐아시아DB
엄마가 된 여배우들이 애틋한 모성애로 돌아왔다. 이들은 한층 깊어진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에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김태희는 지난 19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이하 '하바마')를 통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하바마'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가족의 곁을 떠나게 된 차유리(김태희 분)가 사별의 아픔을 딛고 새 인생을 시작한 남편 조강화(이규형 분)와 딸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태희는 극 중 아이 한 번 안아보지 못한 아픔에 이승을 맴도는 유령 엄마 차유리 역으로 열연했다. SBS 드라마 '용팔이' 이후 5년 만에 복귀한 그는 딸을 향한 절절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딸밖에 모르는 해맑음부터 애틋함이 뒤섞인 오열까지 시시각각 변하는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하며 안방극장에 눈물샘을 자극했다.
'하이바이, 마마!' 현장포토. /사진제공=tvN
'하이바이, 마마!' 현장포토. /사진제공=tvN
김태희는 2017년 가수 겸 배우 비와 결혼식을 올렸다. 그해 첫째 딸을 출산했으며 지난 9월에는 둘째 딸을 품에 안았다. 살림과 육아에 집중하기 위해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엄마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김태희에게 '하바마'는 배우로서의 영역을 확장해준 작품이다. 아름다운 외모와 고학력자로 주목을 받았던 그는 기대와 달리 아쉬운 연기력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출연하는 작품마다 '연기력 논란'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김태희는 '하바마'를 통해 '연기력 논란'을 잠재웠다. 그는 탄탄한 연기 내공을 기반으로 모성애 짙은 엄마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공감을 안겼다. 김태희에게 더 이상의 '연기력 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tvN 새 드라마 '외출' 스틸컷. /사진제공=더 틱톡
tvN 새 드라마 '외출' 스틸컷. /사진제공=더 틱톡
한혜진은 내달 4일 첫 회를 내보내는 tvN 새 드라마 '외출'에 출연한다. '외출'은 친정엄마의 도움으로 딸을 키우며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한정은(한혜진 분)이 갑작스럽게 찾아온 비극적인 사건을 겪은 후 진실 앞에 마주 선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한혜진은 결혼 10년 만에 아이를 얻은 워킹맘 한정은을 연기한다. MBC 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한혜진은 최근 진행된 화보 인터뷰에서 “'외출'은 엄마와 딸의 이야기가 중심축이다. 여성의 서사가 두드러지는 드라마"라면서 "작품이 정말 좋다. 어렵고 센 작품이라 고민이 많았지만 용기를 갖고 도전했다”고 밝혔다.

한혜진은 2013년 축구선수 기성용과 결혼했다. 이후 영국으로 출국해 남편의 내조에 전념했다. 2015년에는 딸을 출산하며 육아와 살림을 병행했다.

한혜진의 모성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전작이었던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에서도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엄마 역으로 호소력 짙은 열연을 선보였다. 그는 혼란스러운 감정의 캐릭터를 탁월하게 소화하며 큰 울림을 전했다.

실제로 결혼 8년 차 워킹맘인 한혜진은 인물과 높은 싱크로율로 뭉클한 모성애를 선사할 예정이다.

봄을 맞아 따스한 모성애를 품고 돌아온 김태희와 한혜진. 배우이자 엄마로 한층 단단해진 두 사람의 연기는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한다. 김태희에 이어 한혜진이 애절한 모성애로 안방극장에 깊은 여운을 전할 수 있을까.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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