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 vs 에릭, 동시간대 격돌…승자는?
4년 만 안방극장 복귀에 쏠린 기대
'부부의 세계'(왼쪽), '유별나 문셰프' 포스터./사진제공=JTBC, 채널A
'부부의 세계'(왼쪽), '유별나 문셰프' 포스터./사진제공=JTBC, 채널A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오는 배우 김희애와 에릭이 동시간대 격돌한다. JTBC ‘부부의 세계’와 채널A ‘유별나! 문셰프’를 통해서다.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베테랑 안방마님’라 불리는 김희애와 시청률 보증수표 ‘로코 장인’ 에릭 중 승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태원 클라쓰’ 후속으로 27일 첫 방송되는 ‘부부의 세계’는 영국 BBC 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한다. 드라마 ‘밀회’ 이후 4년 만에 복귀하는 김희애와 ‘미스티’를 통해 감정의 본질을 좇는 치밀하고 감각적인 연출을 인정받은 모완일 PD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또한 방송 6회까지 19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받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미스티’도 4회까지 19세 판정을 받았다.

‘부부의 세계’는 부부간의 애증과 배신, 복수를 다룬 심리치정극이다.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로, 폭발하는 애증 속에서 죽을힘을 다해 서로의 목을 조이는 부부의 치열한 세계가 밀도 있게 담길 예정이다.

김희애가 연기하는 지선우는 자수성가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흠잡을 데 없는 인물이다. 배우 박해준이 지선우의 남편인 영화감독 출신 엔터테인먼트 사업가 이태오로 호흡을 맞춘다.

김희애는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로서 이런 역할을 죽을 때까지 맡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힘들지만 그만큼 보람이 큰 작품”이라고 자신하며 “밑바닥까지 내려가는 인간의 모습을 함께 해 달라”고 관심을 요청했다.
'부부의 세계'(왼쪽), '유별나 문셰프' 스틸컷./사진제공=JTBC, 채널A
'부부의 세계'(왼쪽), '유별나 문셰프' 스틸컷./사진제공=JTBC, 채널A
에릭, 고원희 주연의 ‘유별나! 문셰프’는 충청도 서하마을에서 기억을 잃고 천방지축 사고뭉치로 전락한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유벨라(고원희 분)가 스타 셰프 문승모와 만나 성장과 사랑, 성공을 만들어 가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드라마 ‘연애의 발견’ ‘또 오해영’ 등 로코물에 강한 에릭의 복귀 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에릭이 연기하는 문승모는 스타 셰프이자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장터국밥집 ‘풍천옥’의 외아들이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한식 팝업 레스토랑을 운영하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서하마을에 오게 되고, 과거 우연히 마주쳤던 유벨라와 재회하며 어쩔 수 없는 한집 살이를 시작하게 된다. 정유미, 서현진에 이어 에릭과 호흡을 맞추게 된 여자 주인공 고원희는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 유벨라로 분해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유별나 문셰프’ 연출을 맡은 최도훈 감독은 “문승모 역할에 에릭 씨를 제외하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에릭은 요리하는 장면의 99%를 대역 없이 직접 했다.

에릭은 ‘유별나! 문셰프’ 만의 매력으로 “사람들 사이에서 오는 따뜻함”이라며 “음식, 패션 등의 볼거리도 많고, 도시에서 보이는 세련되고 살벌함과 서하마을에서는 정겨움의 상반된 매력을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부부의 세계’, ‘유별나! 문셰프’는 27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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