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공개된 '킹덤2'
주지훈, 액션연기부터 눈물연기까지…'존재감 입증'
'하이에나'에서는 엘리트 변호사 윤희재로 활약
'킹덤2'의 주지훈./사진제공=넷플릭스
'킹덤2'의 주지훈./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주지훈에게 한계란 없었다.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로 쌍 천만 흥행을 이끌고, ‘암수살인’서 섬뜩한 살인범으로 부산 사투리도 능숙하게 소화하더니 넷플릭스 ‘킹덤2’에서는 전 시즌보다 더욱 단단해진 카리스마로 시선을 압도했다.

13일 오후 4시, 한국형 좀비물로 화제를 모았던 ‘킹덤2’가 베일을 벗었다. 생사역들의 동력이 ‘햇빛’이 아닌 ‘온도’라는 것을 깨달은 왕세자 이창(주지훈 분)은 일행들과 함께 밀려드는 생사역들에 맞서 싸우기 시작했다. 겨울이 되면서 아침과 밤을 가리지 않는 생사역들로 인해 역병은 들불처럼 조선을 뒤덮었고, 이창은 일행과 함께 조선의 심장인 한양으로 향했다.

그러나 이창은 궁에서 이미 생사역이 되어버린 아버지를 마주하게 됐고, 조 씨 일가의 꾸미는 계략도 알게 됐다. 결국 궁은 몰려든 생사역들로 인해 아수라장이 됐고, 중전(김혜윤 분)은 죽었지만, 원자는 서비(배두나 분)로 인해 살아남았다. 그리고 이창은 후에 문제가 될 수 있는 원자를 차마 죽이지 못했다.

봄이 찾아오면서 역병은 사그라졌다. 그러나 7년 후, 이창과 서비는 생사초를 구매한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행방을 좇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또 다시 생사역과 의문의 여자(전지현 분)를 마주했다.

주지훈은 시즌1보다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극을 이끌었다. 생사역에 맞서 온 몸에 피를 뒤집어 쓴 채 액션을 불사하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그의 단단한 눈빛은 진정한 왕이 무엇인지 깨달아가는 이창의 모습 그 자체였다. 또한 생사역이 된 아버지를 보며 눈물을 글썽이고, 조학주(류승룡 분)에 의해 총을 맞은 안현대감(허준호 분)에게 “제가 아버지의 목을 베었습니다”라며 절규하는 장면은 왕세자이기 이전의 한 아들의 비통한 심정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킹덤’은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019 최고의 인터내셔널 TV쇼 TOP 10인만큼 해외에서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킹덤2’가 공개되자마자 각종 SNS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Kingdom2를 태그하며 인증사진을 남기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하이에나' 주지훈 / 사진 = SBS 영상 캡처
'하이에나' 주지훈 / 사진 = SBS 영상 캡처
주지훈의 존재감은 SBS 금토드라마 ‘하이에나’에서도 압도적이다. 지난달 21일부터 시작한 ‘하이에나’에서 주지훈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또 다른 모습으로 변신했다.

주지훈이 만든 윤희재는 엘리트 변호사의 섹시함과 사랑에 지고 마는 미성숙한 소년의 모습이 공존한다. 정금자(김혜수 분)에게 뒤통수 맞고 충격에 빠진 표정은 짠내와 웃음을 동시에 유발한다. 라이벌에서 마침내 손을 잡게 된 두 사람이 만들어 낼 시너지에도 더욱 기대감이 쏠린다.

이처럼 주지훈은 ‘하이에나’ 속 능청스럽고 섹시한 윤희재와 ‘킹덤2’ 속 묵직한 왕세자 이창을 오가며 설렘과 스릴 넘치는 두근거림을 선사하고 있다. 영화 ‘피랍’ 크랭크인도 앞두고 있어 2020년에도 종횡무진 활약할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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