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 캡처
‘힐러’ 캡처
‘힐러’ 캡처

KBS2 ‘힐러’ 마지막회 2015년 2월 10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어르신은 영신(박민영)과 문호(유지태)의 약점을 이용해 위협한다. 정후(지창욱)는 어르신을 찾아가 협조하는 척 도청기를 심는다. 문호는 제보자 김재윤(전혜빈)과 접선하고, 영신은 공항에서 김재윤을 빼돌려 인터뷰 영상과 증거물을 챙긴다. 문호는 생방송으로 비리를 밝히고, 정후는 어르신을 돕는 척하다 총에 맞고 죽는 연기로 힐러로서 자신을 지운다. 어르신의 비리가 알려졌고, 정후와 영신은 기자로서 행복한 사랑을 나눈다.

리뷰
사랑꾼 서정후의 매력이 터졌지만, 이야기를 닫는 ‘힐러’의 매력은 반감됐다.

‘힐러’는 단 1회 동안 모든 비리의 증거를 밝혀내고, 정후의 살인 누명까지 벗어야 했다. 바쁘디 바쁜 ‘힐러’의 입장에서 시간은 부족했나보다. 그 와중에 사랑까지 지켜야 하니 통쾌한 복수극이 좋게 말하면 빠른 전개로, 나쁘게 말하면 엉성한 이음새로 마무리됐다. 김재윤(전혜빈)의 인터뷰 한 방으로 모든 비리가 밝혀졌으며, 정후의 죽는 척 연기와 조민자(김미경)의 컴퓨터 작업 한 방으로 살인의 누명이 벗겨졌다. 어르신을 무찌르기 위해 아버지대부터 내려오던 치열했던 복수극이 허무해질 정도로 빠르게 정리된 모습이었다.

엉성함의 사이 사이를 메울 수 있었던 것은 서정후의 로맨틱함이었다. 서정후는 셀프 인터뷰 화면에서도 끊임없이 영신에게 빠지게 된 자신에 대해 말하며 사랑꾼의 면모를 보여줬다. 영신의 집에서 괴한들을 처리한 뒤, 채치수가 보는 앞에서도 포옹을 하고, 키스를 시도하는 등 과감한 사랑꾼의 모습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해피엔딩을 장식하는 마지막 장면에서도 서정후와 채영신은 달콤한 키스신을 두 번이나 선보였다. 어쩌면 진짜 힐러는 사랑인 것일까. 그야말로, 지창욱, 로맨틱, 성공적이다.

수다포인트
– 뒤돌아서 키스하러 오는 서정후는 사랑꾼
– 엔딩에 키스신만 두 번, 서정후는 사랑꾼
– 질문의 대답은 언제나 사랑, 서정후는 사랑꾼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KBS2 ‘힐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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