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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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펀치’

SBS 월화드라마 ‘펀치’ 7회 2015년 1월 12일 월요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신하경(김아중)은 조강재(박혁권)와 만나 박정환(김래원)이 시한부 판정을 받았으며 수술에 실패했음을 알게 되고 그와 손을 잡기로 한다. 정환은 하경에게 이태준(조재현) 검찰총장의 비리를 밝힐 수 있는 김상민 회장의 진술서 사본을 은행 금고에 맡겼다며 찾아올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금고 속 서류가 진술서가 아닌 가족묘 계약서임을 본 하경은 눈물을 쏟는다. 이후 윤진숙(최명길) 법무부 장관을 찾아간 하경은 윤 장관에게 맞설 것을 다짐하고 이태준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못박는다.

리뷰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의 심경은 어떤 마음일까. 아직 정리하지 못한 일 투성이인데 내게 주어진 시간은 단 몇달 뿐이라면 과연 무엇에 집중하고 무엇을 얻으려고 할까.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펀치’는 이같은 물음을 시청자들에게 점점 돌직구로 던져오고 있다. 그저 눈앞의 목표를 위해 돌진하듯 달려온 한 남자의 모습을 통해 말이다.

긴박함 속에 애틋함이 교차하는 한 회였다. 이태준 검찰총장의 비리를 캐내려는 하경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를 저지하려는 윤진숙 장관, 그리고 형의 죽음 이후 상처입은 들짐승처럼 정환과의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는 이태준.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는 또렷해서 군더더기가 없다. 어떻게든 법과 정의를 수호하고픈 하경과, 자신의 영달을 쫓다보니 어느덧 ‘덜 나쁜’ 사람이 되어 진숙, 이성을 잃은 채 자신의 목표에만 주력하는 이태준, 그리고 자신또한 태준처럼 살아왔음을 반성하며 남은 생을 전환하고자 하는 정환까지.

웃음기 없는 이 인물들이 빚어내는 호흡은 빠르고 영민하지만 한편으로는 애처롭다. 칼같이 간결한 대사로 소통하는 이들이지만 말 끝에는 늘 생각하게 만드는 여운을 남긴다.

하경은 정환의 죽음을 앞두고서야 그의 진심을 알았다. 가족묘를 미리 준비할 정도로 정환의 마음이 애틋했음을, 그리고 딸의 임신을 처음 알게 된 날을 비밀번호로 쓸 만큼 낭만을 아는 사람이었음을. 그런 정환의 진면목은 욕망과 권력이라는 단어 속에 희석되고 퇴색돼보였을 뿐, 뜨거운 마음은 여전히 자리하고 있었다.

이야기는 점점 치밀해지고 더불어 정환의 죽음 또한 가까워오고 있다. 앞으로 펼쳐나갈 등장인물들의 선택은 어떤 색깔로 칠해질 수 있을까.

수다포인트
– “그 손 놓읍시다. 말은 놓지 마시고” 힙합 뮤지션에 버금가는 이런 라임있는 대사는 도대체 어떻게 쓰는 거죠?
– 예린이가 부르던 ‘아빠의 말씀’을 들으니 문득 꼬맹이 시절이 새록새록 기억납니다만.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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