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이, “‘쇼미더머니5’는 내게 축복” (인터뷰①)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Mnet '쇼미더머니5' 우승자 래퍼 비와이 / 사진제공=Mnet

Mnet ‘쇼미더머니5’ 우승자 래퍼 비와이 / 사진제공=Mnet

‘교회 오빠’ 비와이(BewhY)에게 가스펠 대신 힙합에 빠지게 된 이유를 묻자, 그는 “가스펠도 자신의 생각과 신념을 담아 만든 음악이다. 장르로 구분 지어 놓은 것 뿐, 나는 구분을 짓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우문현답이다. 그의 종교가 무엇이고 신념이 어떠하든, 비와이의 음악은 비와이를 담았을 뿐이다.
그의 프로듀서 역할을 했던 사이먼디와 그레이가 비와이의 음악을 ‘착한 힙합’이라고 칭한 것이 이해가 됐다. 욕 한 마디 없는 가사로 Mnet ‘쇼미더머니’의 다섯 번째 시즌 우승자 자리를 꿰찬 ‘착한 남자’ 비와이를 만났다.

10. ‘쇼미더머니5’ 우승자 비와이의 소감이 궁금하다.
비와이: 지난 시즌에서는 3차에서 떨어졌다. 당시 2차 심사에서 탈락 버튼이 세 개 눌렸다. 지금까지도 이해가 안 간다. 그리고 1년이 지났다. 스스로 변화한 게 있다면 실력도 물론 많이 성장했지만 태도적인 부분이나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나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인정을 하겠다. 지난 시즌 탈락 후 그에 대한 원인들을 계속 찾다가, 그동안 나 자신을 너무 낮게만 봤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런 변화와 생각이 올해 ‘쇼미더머니5’를 하면서 영향을 많이 끼쳤다.

10. 결승 무대 뒤에서 절친 씨잼과 무슨 대화를 나눴나?
비와이: 우리는 시작 전부터 ‘결승에서 보자’ 이러고 시작했다. 1차 예선을 치르기 전부터 그랬다. 결승 무대 뒤에서도 ‘우리 뜻대로 됐네’ 이런 대화를 했다. 서로 행복하다는 표현을 많이 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같이 교회 다니고 학교 다니고 항상 함께 했던, 래퍼로서가 아니라 친구 이병윤과 류성민(씨잼 본명)으로서 같은 꿈을 바라보고 거기까지 왔다는 게 많이 감사했다.

10. ‘비와이’라는 예명은 어떻게 짓게 된 건가?
비와이: 중학생 때 빅뱅의 음악 처음 들었는데 너무 좋아서 관심 있게 보다가 지드래곤의 네이밍을 참고해서 지었다. 당시에는 예명을 어떻게 짓는지 몰랐다. 본명 이병윤의 이니셜을 따서 비와이(BY)로 지었다가 나중에 너무 가벼워 보일 수 있겠다 싶어 의미를 부여했다. 씨잼이 도와줬다. ‘BewhY’라고 해서 ‘이유가 돼라’라는 의미를 붙였다.

10. 비와이의 가사는 종교적인 내용이 특징이다.
비와이: 사실 종교적으로 막 보여주려고 한다기보다 (신앙이) 내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 중 하나다. 그냥 내 이야기와 내 생각·신념들을 음악에 많이 담고 싶었다. 종교적인 내용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 수 있지만 내가 나타내고 싶은 이야기이기 때문에 신앙이 없으신 분들과 나의 신앙적인 부분 사이에서 교집합을 찾을 수 있도록 많이 연구했다.

10 힙합은 무거워야 한다는 생각이 있나?
비와이: 힙합을 만들 때 ‘이건 무거워야 해’ 이런 생각으로 만들지는 않는다. ‘쌈박자’도 굉장히 가벼운 곡이다. 그런데 나라는 사람 자체가 생각이 많다. 항상 깊게 생각하려고 한다.

10. 비와이의 신념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줄 수 있을까?
비와이: 난 일단 예수를 믿는 사람이고, 속되게 말하면 ‘예수쟁이’이다. 종교를 가지기 전과 후의 삶을 비교해봤을 때 내가 느끼는 행복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너무 많이 달라졌다. 무엇인가를 할 때 ‘이건 이유가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하려고 한다. 내 삶에 있어서 종교적인 가르침들이 너무나도 귀하고, 그렇기 때문에 그대로 살려고 노력한다. 인간이기에 절대 다 지키지는 못하지만 그렇게 살아갈 때 행복하다. 그래서 그런 가사들이 나온 것 같다.

Mnet '쇼미더머니5' 우승자 래퍼 비와이 / 사진제공=Mnet

Mnet ‘쇼미더머니5’ 우승자 래퍼 비와이 / 사진제공=Mnet

10. ‘교회 오빠’ 비와이가 가스펠이 아닌 힙합에 빠지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비와이: 교회 음악·씨씨엠, 이런 음악도 만드신 분의 삶과 생각·신념을 표현한 것일 뿐이다. 그걸 단지 장르로 구분 지은 거다. 나는 이걸 구분 짓고 싶지 않았다. 빅뱅으로 인해 대중 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면, 다이나믹 듀오나 타이거JK 등 힙합 가수들이 스스로 작사를 한다는 걸 알게 되고 나서부터 그 매력에 빠진 것 같다. 종이와 펜만 있으면 나도 예술 작품을 만들 수 있구나, 하는 매력에 빠졌다.

10. 힙합이 요즘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 그 중에서도 비와이의 힙합이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비와아: 음원 차트를 보면 진짜 힙합 음악이 많이 있다. 힙합이 흡수력이 좋은 음악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음악과 만나도 잘 어울린다. 상위권에 우리 노래가 있는 이유는…. 우리가 ‘이거는 잘 될 거다’, ‘이거는 1위할 거다’, ‘대박날 거다’ 하면서 만든 곡들은 아니다. 그냥 우리는 만들고 싶은 음악을 만들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했는데, 이런 보상을 받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우리 곡들이 그런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고는 크게 기대도 안 했었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10. 앞으로 힙합 크루 ‘섹시스트릿’의 행보는 어떻게 되나?
비와이: 일단 씨잼과 함께 무언가를 할 계획이다. (10. 다른 크루원들은?) 일단 우리(비와이와 씨잼)가 먼저 하고.(웃음)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는데 그 다음부터 크루가 다 같이 이어 나가야겠지.

10. 우승 상금 1억 원은 어떻게 쓸 계획안가?
비와이: 매 경연을 하면서 얻은 상금이 얼마 정도였는지 잘 기억이 안 난다. 아직 상금을 받고 어디에 써야겠다는 생각은 구체적으로 안 했다.

10. 우승 공약(무료 공연)은?
비와이: 그거는 해야 한다. 아직 언제 할지는 안 정했다. 이제 방송이 끝났는데, 나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무엇인가 시작을 하고 나서 무료 공연을 열 계획이다.

10. 마지막으로 비와이에게 ‘쇼미더머니5’란?
비와이: 축복 중 하나다. 일단 ‘쇼미더머니5’는 내 재능을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보여줄 수 있는 매개체였다. 그런 부분들이 너무 감사하고 제작진 분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 방송을 하면서 많은 분들이 내 랩을 좋아해주시고, 랩 때문에 나라는 사람한테도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