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목보3’, 쏟아지는 음악 예능 속 단비 될까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왼쪽부터) 김범수, 유세윤, 이특 / 사진제공=CJ E&M

(왼쪽부터) 김범수, 유세윤, 이특 / 사진제공=CJ E&M

즐비한 음악 예능들 틈에 ‘너목보’가 새로운 무기를 장착하고 돌아왔다.

30일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는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3(이하 너목보3)’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이선영 PD를 비롯, 유세윤, 김범수, 이특이 참석했다.

‘너목보’는 지난 2015년 2월 시즌 1을 시작으로 어느덧 세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실력자와 음치를 가려낸다는 공통 포맷으로 매 시즌을 지내왔다. 다양한 포맷의 음악 예능이 이미 많이 전파를 타고 있는 상태라 ‘너목보3’의 출격이 걱정될 법도 하지만, 이특-유세윤-김범수 세 MC와 프로그램을 진두지휘하는 이선영 PD는 자신감이 넘쳤다.

이선영 PD는 제작보고회에서 프로그램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첫 번째 차이점은 대결이 아니라는 점이다. 대결보다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재미로 작용하는 쇼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차이로는 “다른 어떤 음악 예능보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출연자들의 개성에 맞춰 가요뿐 아니라 클래식, 국악까지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지난 시즌에서는 출연자 ‘쑥대머리’가 깊은 한이 담긴 국악 선율로 크리스마스 캐럴을 불러 화제를 모았다.

이 PD가 제시한 마지막 차이점은 ‘립싱크’와 ‘음치’라는 요소다. 기존 음악 예능에는 노래를 잘 하는 사람들의 실력이 포커스를 받기 때문에 립싱크나 음치는 가십거리가 될 뿐이다. 하지만 ‘너목보’ 시리즈는 실력자와 음치가 자신의 실력을 숨기고 립싱크를 통해 패널과 초대 가수를 속인다.

‘너목보’ 시리즈가 가진 특별한 차이점에도, 시리즈가 이어오다 보면 식상해지기 마련이다. ‘너목보3’는 이에 대한 고민도 멈추지 않았다. 이 PD는 “훨씬 어려워졌다. 출연자들은 오랜 기간을 두고 트레이닝 과정을 거친다. 서있는 자세부터 립싱크 연습까지 한다.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연습도 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캐릭터도 강화가 됐고, 이들이 서는 무대 역시 화려하게 꾸몄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범수 역시 프로그램의 업그레이드에 일조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시즌에는 ‘범수 찬스’ 코너가 있었는데 지지부진 사라졌다. 이번 시즌에는 ‘범수 터치’가 있다. 초대 가수들은 출연자 가까이에 다가갈 수 없지만, 내가 대신 관찰을 해주는 코너다”라고 말했다.

세 MC의 유쾌한 호흡 역시 ‘너목보3’가 타 예능과 다른 점이다. 이 PD는 “처음 프로그램을 구상했을 때부터 세 사람의 호흡을 기대했지만, 녹화에서는 세 배 이상의 ‘케미’를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이들은 방송에서 프로그램을 이끌어나가는 역할뿐 아니라 출연자들을 장난스럽게 놀리기도 하고, 음치수사대와 언성을 높이기도 하고, 출연 가수의 속을 얄밉게 긁기도 하고, 또 직접 립싱크 실력을 뽐내기도 하며 프로그램에 재미를 더한다.

세 MC 중 막내 이특은 “범수 형은 ‘너목보’ 시리즈의 간판이다. 세윤이 형은 자칫 지루하거나 어색해질 수 있는 부분을 잘 살려준다. ‘뼈그맨’이라는 별명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나는 그저 형들 사이에 껴서 순서만 잘 짚어주면 된다. 우리 셋 다 착해서 서로 배려를 해주니 호흡이 나쁠 수가 없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범수 역시 “더 잘하는 MC도 많지만, 우리 셋이기에 이룰 수 있는 합이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존 ‘너목보’ 포맷에 새로운 고민을 담았고, 여기에 여전히 재미있는 MC들이 더해졌다. ‘너목보3’가 포화 상태인 음악 예능 속 단비가 될 수 있을까.

‘너목보3’는 오늘(30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