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리뷰]’빅뱅 메이드’, V.I.P들 위한 감동이 뱅뱅뱅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영화 '빅뱅 메이드' 포터 / 사진제공=CGV 스크린X

영화 ‘빅뱅 메이드’ 포스터 / 사진제공=CGV 스크린X

아이돌 그룹의 한계를 넘어선 아티스트, 월드스타, ‘갓뱅’ 혹은 그 자체가 수식어가 된 아이돌 그룹 빅뱅. 그런 빅뱅이 데뷔 10주년을 앞두고 자신들의 이름을 단 영화 ‘빅뱅 메이드(BIGBANG MADE)'(감독 변진호)를 내놓았다. 여기에서 ‘빅뱅 메이드’가 ‘잘 만든 영화’인지 아닌지 구별짓는 촌스러운 논란은 그만두자. ‘빅뱅 메이드’는 오롯이 빅뱅의 두 번째 월드투어 ‘MADE’ 콘서트와 그 거대한 프로젝트를 해내기 위한 다섯 청춘들의 일상다반사를 다룬 기록 영상이니까. 이런 선입견을 떼고 본다면, ‘빅뱅 메이드’는 빅뱅의 팬인 V.I.P들을 위한 빅뱅의 깜짝 선물이라고 해도 손색없다.

거대한 팬덤을 가진 아이돌 그룹의 영화가 나온다고 했을 때 팬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잘 만들어졌는가, 즉 ‘내 오빠’들의 모습을 얼마나 잘 담아냈는가일 것이다. ‘빅뱅 메이드’는 이 점을 영리하게 간파했다. 13개국, 32개 도시에서 펼쳐졌던 ‘MADE’ 콘서트 퍼포먼스와 콘서트 비하인드 스토리 외에도 예능을 불사하는 멤버들의 일상 에피소드, 뮤직비디오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가 만족스럽게 담겨있다.

영화 '빅뱅 메이드' 스틸컷 / 사진제공=CGV 스크린X

영화 ‘빅뱅 메이드’ 스틸컷 / 사진제공=CGV 스크린X

영화의 뼈대가 되는 ‘MADE’ 콘서트는 월드투어 시작 88일 전, 한 달 전, 첫 하루 전, 48일 차, 109일 차, 186일 차 등으로 나뉘어 보여진다. 빅뱅 멤버들이 콘서트를 실제로 만들어가는 모습들과 팬들에게 ‘완벽한 즐거움’을 주기 위한 멤버들의 고민들을 담았다. 멤버들이 마주해야 했던 최악의 리허설에서 빚어지는 갈등과 관객들은 보지 못했던 지드래곤의 실사투혼도 여과 없이 그려냈다.

이렇게 멤버들이 무대 위에 완벽하게 준비된 모습으로 나오기 전, 20대를 함께 보내는 ‘다섯 남자’로서의 모습은 재미를 더한다. 그들이 어떤 것에 즐거워하고, 집착하고, 무서워하는 지 등이 탑의 리얼한 욕설, 티격태격하는 멤버들의 모습과 함께 비춰진다. 지드래곤과 승리의 알콩달콩한 관계를 뜻하는 ‘뇽토리’의 비하인드 스토리 또한 ‘빅뱅 메이드’만이 선사할 수 있는 ‘깨알 재미’다.

3면으로 펼쳐진 벽면을 통해 빅뱅의 콘서트를 감상할 수 있는 스크린X는 신의 한 수다. 스크린X 버전의 ‘빅뱅 메이드’는 공연 전체를 쓰리캠(3CAM)으로 직접 촬영해 완성됐다. 정면 스크린뿐만 아니라 양옆 벽면에서 콘서트의 실황을 확인할 수 있어 무대가 입체적으로 다가오며 몰입도를 높인다. 정면에서는 지드래곤이, 양옆 스크린에서는 탑과 승리가 거대한 화면으로 관객들을 마주하는 셈이다. 여기에 화려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빅뱅 MADE 투어의 비주얼을 극대화하는 그래픽 요소를 추가하는 CG 작업도 이루어져 볼거리를 강화했다. 수준 높기로 소문난 빅뱅의 콘서트가 궁금했던 이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이유다.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 ‘스투피드 라이어(Stupid Liar)’ 등의 히트곡을 부르는 빅뱅의 모습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영화는 빅뱅 멤버들이 재계약과 군대 이슈,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직접 털어놓으며 114분(2D 기준, 스크린X는 122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지드래곤은 ‘롤링스톤즈’처럼 50살, 60살이 돼서도하고 싶다고, 태양은 ‘빅뱅’이라는 의미 자체처럼 이제부터가 처음 시작인 것 같다고 밝혔다. 기획부터 비주얼까지 획기적인 빅뱅 영화처럼, 빅뱅이 되기 위해 태어난 다섯 남자들이 앞으로 또다시 남다르게 보여 줄 감동과 재미가 더욱 기대되는 지점이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